드디어 <캐리비안의 해적 5 Pirates of the Caribbean 5>가 호주 퀸즈랜드에서 본격적으로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4 : 낯선 조류>가 2011년 개봉했었으니까, 4년여만에 후속편이 본격적으로 제작되는 것입니다. 영화의 제작 소식은 작년 9월 데일리메일 호주판에서 먼저 알렸었는데요. 당시 디즈니 측에선 보도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버라이어티] 또한 이러한 보도를 낸 것으로 보아 제작 중인 건 확실해보입니다([Variety] 'Pirates of the Caribbean 5' Begins Production in Australia). 영화는 호주 퀸즈랜드와 골드코스트의 빌리지 로드쇼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제작사인 디즈니의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 <캐리비안의 해적 5>도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각본도 수정됐었구요. 어쨌든 논란을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갔다니 다행입니다만, 개봉일이 2017년 7월 경이라고 하니 아직 2년 반을 더 기다려야 하게 됐습니다.

이번 영화는 '죽은 자는 말이 없다(Dead Men Tell No Tales)'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아직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어서 설명을 드릴 수가 없네요. 하지만 영원한 캡틴 잭 스패로우인 조니 뎁, 바르보사 역의 제프리 러쉬가 계속 출연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캐스팅은 하비에르 바르뎀입니다. 믿고 보는 배우라 굳이 주절거리지 않겠습니다. 영화에서 그는 잭 스패로우를 괴롭히는 악랄한 악당, 캡틴 살라자르 역할을 맡는다고 합니다. 애초 이 배역에는 크리스토프 왈츠가 물망에 올랐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확정된 건 아니지만 올랜도 블룸이 윌 터너 역으로 다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군요.

전편에 이어 제작은 제리 브룩하이머가, 감독은 에스펜 잔드베르크와 요아킴 뢰닝이 공동으로, 각본은 제프 나단슨이 맡았습니다. 에스펜 잔드베르크와 요아킴 뢰닝은 <콘 티키 Kon-Tiki>라는 영화를 공동으로 연출한 바 있습니다. 덴마크와 미국을 오가며 영화를 찍는 감독들이구요. <콘 티키>는 2013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오른 영화라고 합니다. 제프 나단슨은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 <터미널 Terminal> 등을 썼고, 액션 블록버스터보단 드라마에 더 재능을 보인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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