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10번째 영화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합니다. 그의 은퇴 얘기는 느닷없는 게 아닙니다. 더 이상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될 때 은퇴하겠다며, 오래전부터 얘기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심인 것 같습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인 [Us Magazine]은 최근 아메리칸 필름마켓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은퇴얘기를 꺼냈다고 보도했습니다(Us Magazine, Quentin Tarantino Plans Retirement After 10th Film). 그는 "사람들이 원할 때 더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감독은 젊은이들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10번째 작품을 만든 후 은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헤이풀 에이트, The Hateful Eight)을 마치고 나면 두 편이 남는다. 이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계획은 가지고 있다"며, 은근히 은퇴를 번복(?)할 여지는 남겨둔 것 같습니다. 스티븐 소더버그나 케빈 스미스가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돌아온 전례가 있는만큼, 쿠엔틴 타란티노의 감독 은퇴도 확신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기자회견 말미에 "만약 10번째에 도달했을 때, 좋은 작품에서 실패하지 않으면 그것은 경력을 마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연출했던 영화들은 물론 앞으로 만들 영화들에 대한 애정과 성공을 향한 절실한 마음 또한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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