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워 대디(브래드 피트)가 이끄는 전차부대는 최전방에서 나치의 저항을아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워 대디, 포수 바이블(샤이아 러버프), 운전병 고르도(마이클 페나), 장전병 쿤 애스(존 번탈), 그리고 입대 8주차의 신병 노먼(로건 레먼)은 탱크 ‘퓨리’와 함께 전장으로 향합니다.  

 

20일 개봉하는 <퓨리 Fury>는 전쟁의 참상, 전우애, 폭력의 잔인함 등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쟁영화들과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봐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퓨리'라는 이름의 탱크입니다. 영화에서 탱크는 인물들이 부대끼는 공간이자 전쟁의 한복판에 던져진 캐릭터입니다. 공간으로서의 퓨리는 따뜻하지만 캐릭터로서의 퓨리는 잔인하고 건조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등장인물을 통해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화 한 전쟁도구를 통해 지독한 전쟁을 말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 영화는 이전의 전쟁영화들과 독특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는 겁니다.

 

 

감독은 실제로 2차대전 때 쓰인 셔먼탱크와 티거탱크를 박물관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하지만 탱크를 무기의 위력을 뽐내기 위한 홍보용으로 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어먹을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인물들과 퓨리. 임무를 마치고 귀대하는 지치고 쓸쓸한 그 뒷모습에서, 전쟁같은 일상을 견디고 있는 우리시대 모든 인간들의 축쳐진 어깨가 오버랩됐다면 과장일까요.

 

● <퓨리 Fury>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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