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칸 영화제 공식/비공식/단편 부문에 초청된 영화들이 확정됐습니다. 영화제 사무국 측은 지난 16일(프랑스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라인업을 발표했는데요. 허우 샤오시엔, 구스 반 산트, 토드 해인즈, 자크 오뒤아르, 난니 모레티, 파올로 소렌티노, 지아 장커, 지오르고스 란디모스 등 이름만으로도 설레게 하는 감독들의 영화가 경쟁부문에 초청됐습니다. 

공식 경쟁부문만 보자면, 헐리우드, 유럽, 아시아 등등 다양한 지역의 영화들을 선정해 균형있는 영화제를 만드려는 의도가 엿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미 명성이 있고 확고한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거장의 영화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데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경쟁 부문 초청작 리스트



 <Dheepan>



<예언자 A Prophet>, <재와 뼈 Rust and Bone> 등을 연출했던 자크 오디아르의 신작입니다. 스리랑카 타밀 반군 출신의 경비원이 불편한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고 합니다. 


 <La Loi du Marché>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첫번째로 선정된 스테판 브리제의 영화입니다. 50대 슈퍼마켓 경비원이 겪게 되는 도덕적 딜레마를 다룬 영화라고 합니다. 


 <Marguerite et Julien>


<줄 앤 짐 Jule et Jim>의 각본을 썼던 장 그뤼오의 1971년 작품을 각색한 영화라고 합니다. 근친상간이 소재라고 하는데요. 여성감독인 발레리 돈젤리가 어떤 시각으로 그렸을지 궁금해지네요.


 <Il Racconto Dei Racconti>


마테오 가로네는 칸 영화제에서 두 번이나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감독입니다. 신작 영화가 2012년 이후 다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습니다. 이번 영화는 17세기 잠바티스타 바실레의 동화 모음집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전작들과 더불어 어떤 동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영화일지 기대되네요. 


 <Carol>


오랜만에 토드 헤인즈의 영화를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밀드레드 피어스 Mildred Pierce> 이후 연출작으로는 5년만입니다. 이번 영화에는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가 주연을 맡았다고 합니다. 파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프라이스 오브 솔트 Price of Salt>를 각색한 영화입니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레즈비언들의 사랑이야기라고 하는군요. 


 <The Assassin> 


허우 샤오시엔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이번엔 중국 당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이라고 하네요. <쓰리 타임즈>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서기와 장첸이 다시 주연을 맡았습니다. 


 <Mountains May Depart>


2013년 <천주정 A Touch of Sin>으로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지아 장커 감독의 신작입니다. 


 <Umimachi Diary>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아무도 모른다> 등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감독이죠.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입니다. 한국어 제목으로는 <바다마을 다이어리>군요. 요시다 아키미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바다마을에 사는 네 자매의 이야기 입니다.


 <Macbeth>


제목 그대로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현대적으로 각색했다고 합니다. 주연이 마이클 패스벤더와 마리옹 꼬띠아르라고 하네요. 두 배우는 이 영화의 감독인 저스틴 커젤과 함께 <어쌔씬 크리드 Assasin Creed>에도 출연할 예정입니다.


 <The Lobster>

<송곳니 Dogtooth>로 2009년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했던 지오르고스 란디모스의 신작입니다. 콜린 파렐, 레이첼 와이즈, 벤 위쇼, 올리비아 콜먼, 레아 세이두 등등. 란티모스 감독 영화 중 가장 화려한 라인업이군요. 영화는 싱글남녀들을 체포해서 45일간 강제 동거를 시키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역시나 독특하네요.


 <Mon Roi>

과거 뤽 베송 감독의 아내로 많이 알려져 있던 마이엔 르 베스코의 영화입니다. 이번 영화제 개막작인 <LA TÊTE HAUTE 당당하게>의 감독 엠마누엘 베르코가 출연합니다. 뱅상 카셀과 함께 러브 스토리를 펼친다고 하는군요.


 <Mia Madre>


<내 어머니>라는 제목처럼 난니 모레티가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Saul Fia>

헝가리 출신 라즐로 네메즈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칸 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건 대단히 이례적입니다. 오랫동안 벨레 타르 감독에게서 영화를 배웠다는 후광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영화가 좋지 않다면 선정되지 않았겠죠. 1944년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배경으로 학살된 유대인들의 시신을 불태우는 유대인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Youth>


2014년 <그레이트 뷰티 The Great Beauty>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던 파올로 소렌티노의 신작입니다. 마이클 캐인이 주연을 맡았다고 합니다. 엘리자베스 2세와 필립 공으로부터 연주 초청을 받은 은퇴한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Louder Than Bombs>

2011년 <오슬로, 8월 31일 Oslo, August 31st>로 주목할만한 시선부문에 초청된 적이 있는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영화입니다. 종군 사진기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3년 뒤, 전쟁과 관련한 비밀들이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가브리엘 번과 제시 아이젠버그가 출연하는 영화라고 합니다. 


 <The Sea of Tree>


감독 구스 반 산트, 매튜 매커너히와 와타나베 켄 그리고 나오미 왓츠 주연의 영화입니다. 일본의 ‘자살 숲’을 배경으로 삶과 죽음을 주제로 다뤘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밀크 Milk> 같은 밀도 깊은 영화라면 좋겠습니다.



 <Sicario>


멕시코 마약 밀무역과 그에 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에밀리 블런트, 베네치오 델 토로, 조쉬 브롤린 등이 출연했습니다. 감독인 드니 빌뇌브는 2009년 이후 칸 영화제에 오랜만에 초청받았네요. 게다 공식 경쟁부문은 처음입니다.


● 사진출처 : 칸 영화제 공식홈페이지, 네이버 영화,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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