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마지막날인 31일(이하 미국 현지시각), [Variety]는 2015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 편을 스틸컷과 함께 간단히 소개했습니다. 마틴 스콜세지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이 눈에 띄는군요. 미국 영화나 시리즈물, 블록버스터 등 이미 개봉 예정일이 공개된 영화들을 소개하는데 그쳐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


1.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Fifty Shades of Gray)

이 영화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포스팅한 적이 있기 때문에 따로 상세히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내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이란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 쥬피터 어센딩(Jupiter Ascending)

워쇼스키 남매의 영화입니다. 밀라 쿠니스와 채닝 테이텀 등 헐리우드에서 핫한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게다가 배두나까지!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이은 SF 영화입니다. 작년 여름에 개봉 예정이었는데 영화촬영이 지체되면서 개봉일도 해를 넘겼습니다. 영화를 통해 또 어떤 어려운 철학을 말할 지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옵니다.


3. 신데렐라(Cinderella)

디즈니가 <신데렐라>를 실사로 만들었습니다. 주연인 신데렐라 역은 릴리 제임스가 맡았습니다. 엠마왓슨이 고사했죠. 계모는 케이트 블란쳇이고, 헬레나 본햄 카터도 나옵니다. 왕자는 리처드 매든이 맡았다고 합니다. <토르>,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등을 감독했던 케네스 브래너가 연출했다고 합니다. 그가 연출하는 디즈니 영화라... 어떤 톤이 될지 감이 안 잡히긴 합니다. 3월 13일 개봉이라는군요.


4. 인서전트(Insurgent)

동명소설이 원작이었던 <다이버전트 Divergent>의 후속작입니다. 정말 별로였던 영화였는데 후속작이 벌써 3월 20일에 개봉한다고 합니다. 주연은 쉐일린 우들리, 테오 제임스로 변함이 없습니다. <안녕, 헤이즐 The Fault in Our Stars>의 그 쉐일린 우들리입니다. 딱히 영화가 끌리진 않는데 제가 좋아하는 나오미 왓츠가 나온다고 해서...이걸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5. 분노의 질주: 더 세븐(Furious 7)

주연배우였던 폴 워커의 갑작스런 사고사로 제작 자체가 연기됐었던 <분노의 질주: 더 세븐 Furious 7>입니다. 폴 워커의 모습이 CG와 대역으로 다시 살아나 영화에 나온다고 합니다. 4월 3일 개봉입니다.


6.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Avengers: Age of Ultron)

긴 말 필요없는 영화입니다. 미국에서는 5월 1일 개봉이라고 합니다. 


7. 피치 퍼펙트 2(Pitch Perfect 2)

[Variety]조차 '매우 기대되는 후속작'이라고 소개하고 있네요. 전편이었던 <피치 퍼펙트 Pitch Perfect>의 전세계 수익(1억 달러)이 짭짤했는지 후속편도 만들었네요. 1편에서 조연으로 나왔던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이번엔 아예 연출을 맡았습니다. 5월 15일 개봉입니다.


8.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

<매드 맥스> 시리즈의 감독인 조지 밀러가 연출하는 네번째 <매드 맥스>입니다. 톰 하디, 샤를리즈 테론, 니콜라스 홀트 같은 좋은 배우들이 함께 했습니다. 5월 15일 개봉이군요. 어렸을 때 봤던 <매드 맥스>의 충격적인 영상을 4편에서도 볼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9. 투모로우랜드(Tomorrowland)

디즈니가 만든 SF입니다. <인크레더블 Incredable>, <라따뚜이> 등을 연출한 브래드 버드가 감독입니다. 공개된 티저 영상을 봤는데요. 일단 디즈니에 낚였다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조지 클루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5월 22일 전미 개봉입니다.


10. 안투라지(Entourage)

시즌 8까지 방송된 미국 드라마의 극장판입니다. 본 사람들에 따르면 남성판 <Sex and The City>라는데, 남자들한테 참 좋다던데, 저는 이 미드를 안 봐서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미드 출연진들이 그대로 나온다고 합니다. 6월 5일 개봉이구요. 그런데....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나온다고??


11. 쥬라기 월드(Jurassic World)

22년만에 나온 <쥬라기 공원>의 후속편입니다. 포브스(Fobes)가 선정한 '2014년 최고 흥행수입 배우' 2위에 빛나는 크리스 프랫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6월 12일 개봉입니다.


12.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몬스터 주식회사 Monster University>이후 2년만에 픽사(Pixar)가 내놓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사춘기 소녀의 심리세계가 주제라고 하는데요. 짐작이 잘 안 갑니다. 그래도 픽사니까 봐야 하는걸까요? 6월 19일 개봉입니다.


13. 테드 2(Ted 2)

세스 맥팔레인 감독의 <테드 Ted> 후속편입니다. 이번에도 마크 월버그가 테드(목소리: 세스 맥팔레인)와 함께 합니다. 그리고 리암 니슨, 아만다 사이프리드, 모건 프리먼도 나옵니다. 6월 26일에 개봉합니다.


14. 터미네이터 제네시스(Terminator: Genisys)

내일 모레 70살인 아놀드 슈워츠제네거 옹이 터미네이터로서 마지막 열정을 불태웁니다. 저도 꼭 보고 싶었는데 '그 놈' 때문에 접었습니다. 액체인간 T-1000 역에 나오는 '뵨'때문이죠...전미 개봉일은 7월 1일입니다.


15. 미니언즈(Minions)

<슈퍼배드 Despicable Me> 시리즈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겁니다. 이 미니언들을. 영화는 미니언들을 위한 스핀오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드라 블록과 마이클 키튼이 주인공 목소리를 맡았습니다. 7월 10일에 개봉합니다. 참고로 <슈퍼배드 3 Despicable Me 3>은 2017년 개봉예정이라고 하네요.


16. 앤트-맨(Ant Man)

마블의 히어로인 앤트 맨이 드디어 영화 데뷔를 합니다. 7월 17일 이후, 어벤저스에 합류할 새로운 히어로가 될 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17. 트레인렉(Trainwreck)

바닥인생을 살던 사람의 인생역전을 그린 코미디 영화라는데요. 평범한 영웅을 좋아하는 미국인의 취향에 적합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7월 17일 개봉입니다.


나머지 17편을 이어서 소개합니다. 




필립 노이스 감독의 <더 기버 : 기억전달자>가 8월 13일 우리나라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합니다. 북미에서는 15일(현지시간)에 개봉합니다. <더 시그널>과 함께 올여름 가장 기대되는 SF 영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선 감독인 필립 노이스는 <슬리버>, <패트리어트 게임>, <콰이어트 아메리칸> 같은 스릴러, 액션장르에서 수준있는 영화들을 만들어왔습니다. 헐리우드의 흥행감독으로 자리잡고 있죠. 캐스팅에서도 작년부터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케이티 홈즈, 제프 브리지스, 메릴 스트립, 브렌튼 스웨이츠 등등. 젊은 배우들과 대 배우로 평가받는 배우들의 조합이 기대를 모았습니다. 특히 주인공 조너스 역을 맡은 브렌튼 스웨이츠는 <더 시그널>에서도 주연을 맡았던 배우입니다. 자신이 출연한 SF 영화가 올해에만 두 편이나 개봉을 했네요.



영화는 로이스 로리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1천만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 셀러입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과거의 '기억'을 금지시킨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기억을 버리고 안락한 생활을 누리게 됐죠. 단 기억 보유자 한 사람을 통해 기억이 전승됩니다. 조너스는 이런 기억전달자 임무를 맡게 됩니다. 선임자로부터 기억을 전달받은 후, 조너스는 그동안 몰랐던 수많은 감정들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들과 그것들을 공유하려고 하죠. 하지만 커뮤니티가 혼란에 빠질 것을 두려워해 곧 떠나고 맙니다. 기억전달자에게만 허용됐던 '기억'들이 그가 떠나게 되자 갈 곳을 잃고 커뮤니티 곳곳에 스며들게 되죠. 


기억을 잊어버리고 사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될 것입니다. 망각의 세상에선 애써 기억할 것도, 고민할 것도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통제되고 획일화된 세상 속에서 인간의 삶은 오히려 황폐화 되는 것 아닐까요? 디스토피아란 과거를 잊고 자신의 존재를 잊어버리는 순간 찾아오는 것 아닐까요? 이 영화가 단순한 SF, 스릴러를 넘어 이런 물음을 던지고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더 기버 : 기억전달자> 예고편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더 시그널 The Signal>이 7월 10일 개봉합니다. 

감독인 윌리엄 유뱅크(William Eubank)는 <러브 Love>라는 영화로 2011년 캐나다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베스트 데뷔상과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 역시 SF입니다. <더 시그널>은 감독의 두번째 장편입니다. 18살 때부터 연출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주로 광고와 뮤직비디오 등을 찍은 경험이 많아서인지 <러브>의 영상미는 아주 좋았습니다. 예고편에서도 감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몇몇 언론에선 이 영화를 통해 그를 제2의 크리스토퍼 놀란이라고 추켜세우기를 합니다만, 어느 정도인지는 사실 뚜껑을 열어봐야 압니다. 예고편에 낚인 게 한두번이 아니니까요. 더군다나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스탠리 큐브릭, 데이빗 린치, 대런 아르노브스키 등의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더 시그널>에 대한 해외의 평은 별점 3점을 매길 정도로 열광적이진 않았습니다. 미국의 첫 언론 시사회에서 "인상적이긴 했지만 짜증나기도 했다"는 평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SF 장르에서 보여준 감독의 재능은 의심할 수 없다"며, "SF 전문가로서 차기작이 무엇이든 흥미로울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참고: 로저 에버트 닷컴


영화가 뜨거울지 미지근할지, 이제 관객이 판단할 차례인 것 같습니다. 7월 10일 개봉 전에 시사회 이벤트가 있어서 해당 사이트를 링크합니다.


● 시사회 이벤트 응모 사이트 : 씨네 21 <더 시그널> 시사회 초대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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