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그리고 그의 친구들을 알까요? 만화책보단 웹툰에 익숙한 세대들이라 잘 모를지도. 저 역시 책으로 접한 게 아니라 어릴 때 TV 만화로만 봤었는데요. 누가 이 만화의 제목을 물으면, 캐릭터가 워낙 좋아서 스누피나 찰리 브라운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원래 제목은 <피너츠 Peanuts>죠. 찰스 슐츠(Charles Schultz)가 1950년부터 그렸던 만화입니다. 2000년 작가가 별세한 다음날을 마지막으로 연재가 끝났었습니다. 

올해가 '피너츠' 데뷔 65주년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3D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한답니다. Fox가 지난 2012년에 만화의 영화판권을 샀는데요. 극장판으로 만들어서 개봉하는 건 35년만이라고 하는군요. <호튼 Horton Hears A Who!>과 <아이스 에이지 4: 대륙이동설 Ice Age: Continental Drift>를 연출했던 스티브 마티노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Fox는 작년 3월, <더 피너츠 무비 The Peanuts Movie>의 티저 예고편을 공개해서,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의 변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었습니다. 11월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1차 예고편을 발표했구요. 그리고 지난 5일, 새로운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예고편에서는 스누피가 자신의 빨간 집을 타고 파리로 날아가는 상상이 중심이었습니다. 찰리 브라운의 어리버리한 매력도 그대로였구요. 

지금 봐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많니다. 주인공들이야 말할 필요 없구요. 찰리의 여동생 샐리, 주구장창 피아노만 치는 슈로더, 루시와 마시, 담요 걸치고 다니는 라이너스 그리고 스누피의 작은 새 우드스톡까지. Fox가 공개한 스틸컷들을 보니 하루빨리 얘네들을 만나고 싶어지네요. 근데 영화는 올해 11월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티저 예고편


● 1차 예고편


2차 예고편



18. 판타스틱 4(Fantastic four)

2005년 개봉한 동명영화의 리메이크 버전입니다. 제이미 벨이 눈에 띄는군요. 개봉일은 8월 7일입니다.


19. 에베레스트(Everest)

제이크 질렌할과 키이라 나이틀리, 로빈 라이트, 조쉬 브롤린이 주연하는 영화입니다. 1996년 8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에베레스트 원정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재난영화라고 합니다. 심지어 3D입니다. 개봉예정일이 9월 18일이라고 하네요.


20. 더 비지트(The Visit)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입니다. 장기인 스릴러입니다. <식스 센스 Six Sense> 이후 '반전'에 너무 매몰돼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 영화는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발요. 개봉일이 밀리고 밀려 9월 25일로 예정됐습니다.


21. 크림슨 픽(Crimson Peak)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또 공포영화를 만들었습니다. [Variety]는 10월 13일에 개봉하는 이 영화에 대해 "완벽한 할로윈 타이틀"이 돼야 한다며 압박하네요. 한때 '잘생김을 연기'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이 영화의 주연으로 발탁됐다는 찌라시가 있었습니다만, 현실은 톰 히들스턴이라는. <스토커 Stoker>의 여주인공이었던 미아 와시코브스카도 나오는군요. 


22. 제목미정

제목도 안 정해진 영화는 누가 만드는 걸까요?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입니다.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스릴러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네요. 10월 16일 개봉예정이라고 합니다.


23. 침묵(Silence)

70살이 훨씬 넘은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입니다. 외국을 배경으로 하는 첫번째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의 문학가 엔도 슈사쿠의 '침묵'이 원작으로, 17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두명의 신부가 당하는 폭력과 박해를 다뤘다고 합니다. 리암 니슨과 앤드류 가필드가 주연을 맡았고, 와타나베 켄, 이세이 오가타 등 일본 배우들도 당연히(?) 나옵니다. 11월 개봉이라고 합니다. 


24. 007 제24탄 스펙터(Spectre)

스물 네번째 007 시리즈입니다. 여전히 감독은 샘 멘데즈, 주연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맡았습니다. 그리고 연기라면 도가 튼 크리스토퍼 발츠, 랄프 파인즈가 나온다네요. 본드걸은 아니지만 모니카 벨루치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봐야 겠습니다. 이번 편의 본드걸은 레아 세이두입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그 레아 세이두입니다. 11월 6일이 개봉일이라네요.


25. 헤이트풀 에이트(The Hateful Eight)

"딱 열편만 찍고 은퇴"할거라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신작입니다(쿠엔틴 타란티노 - 난 딱 10편만 찍을거야, 2014.11.19). 다른 포스터를 보면 마차가 지나간 길에 빨간색이 흥건한 걸로 봐서, 이번에도 아주 작정하고 피로 도배를 할 것 같습니다. 남북전쟁 후 서부가 배경이라고 합니다. 채닝 테이텀, 사무엘 젝슨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11월 13일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26. 헝거 게임: 모킹제이 Part 2 (The Hunger Game: Mockingjay - Part 2)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11월 20일 개봉예정이라고 합니다.


27. 굿 다이노서(The Good Dinosaur)

원래 2014년에 개봉할 예정으로 제작되고 있었는데요. 중간에 감독이 바뀌면서 1년이나 늦게 개봉하게 됐습니다. 역시 픽사의 작품이구요. 스틸컷과 소개된 약간의 스토리를 보니, 왜 자꾸 '둘리'가 생각나는 걸까요?


28. 화성인(Martian)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맷 데이먼과 함께 만든 SF 영화입니다. 11월 25일이 개봉 예정일입니다.


29.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Episode 7 - The Force Awaken)

드디어 스타워즈를 올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스타워즈 6 - 제다이의 귀환> 이후 과거로 돌아갔던 시리즈가 다시 현재로 돌아옵니다. 30여년 만이네요. 12월 18일에 전미 개봉한다고 합니다.


30. 시스터즈(Sisters)

이 코미디 영화의 예전 제목은 <The Nest>였습니다만 바뀌었나 봅니다. 부모가 떨어져 살던 두 자매를 불러들여 집을 팔기 위해 방을 치우게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티나 페이와 에이미 폴러가 자매 역할을 맡았습니다. 마야 루돌프가 자매의 어린 시절 친구 역할을 맡았는데요. 특이한 것은 영화에 출연하는 세 명의 여배우들 모두 미국 SNL 크루라는 사실입니다. 12월 18일 개봉합니다.


31. 미션 임파서블 5(Mission Impossible 5)

친절한 톰 아저씨와 제레미 레너가 함께 하는 <미션 임파서블 5>가 12월 25일 개봉합니다. <잭 리처>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감독을 맡았다는데요. 브라이언 드 팔마의 <미션 임파서블> 같은 뛰어난 에피소드가 시리즈 내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32. 조이(Joy)

데이비드 O. 러셀 감독, 제니퍼 로렌스,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드 니로까지.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의 히어로들이 다시 뭉친 영화입니다. 롱 아일랜드의 싱글맘이 우여곡절 끝에 성공한 기업가가 된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여류 발명가이자 기업가 조이 만가노의 전기 영화라고 하는데요. 일각에서는 제니퍼 로렌스가 아카데미를 또 다시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아~~~주 신빙성이 높은 이야기지만요. 딱 맞춰 올 크리스마스에 개봉한다네요.


33. 더 레버넌트(The Revenant)

마이클 푼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미국 서부 야생에서 회색 곰의 습격을 받은 사냥꾼이 부상당한 자신을 처참히 버린 일행에게 복수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에 디 카프리오, 톰 하디가 주연이라면 뭐...봐야죠. 역변했던 디 카프리오가 얼마나 변했는지도 확인할 겸요. 이것도 크리스마스 개봉입니다. 박터지겠군요.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 The Grandmaster>가 3D 버전으로 10월 재개봉합니다. 북미 개봉판으로 특별히 제작되는 것입니다. 3D 작업은 캐나다의 Gener8 Digital Media가 맡습니다. 이 회사는 <300 : 제국의 부활>, <고질라>,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 등 다수 영화의 3D 변환을 맡았던 경력이 있습니다. 


북미판 일대종사는 러닝타임이 중국 내륙판보다 20분 가량 더 늘어났고, 스토리와 장면 그리고 인물관계 등에서 다른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일부 장면에는 특별히 자막 설명까지 덧붙였고, 특히 장진과 양조위의 무술대결 장면도 첨가됐다고 합니다.


왕가위 감독은 "이 영화는 영화적 센세이션 뿐 아니라 아름다운 스토리를 표현하기 위해 원래 3D를 염두해 두고 만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3D 포맷이라는 새로운 미학과 영화적 언어를 모색했었는데, 지금 우리가 이런 기회를  맞았다"며, 3D로 재탄생할 <일대종사>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Wong Kar-wai’s ‘Grandmaster’ to Release in 3D in October (EXCLUS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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