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오늘(8월 14일)부터 19일까지 제천에서 열립니다. JIMFF는 부분 경쟁을 포함한 비경쟁국제영화제로 영화와 음악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음악영화제를 표방하고 있입니다. 음악영화의 장르화와 대중화를 위한 영화제이기도 합니다. 올해에는 31개국 87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되고, 30여 개 팀의 음악 공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 JIMFF 개막작 <하늘의 황금마차> 스틸컷


올해 개막작은 오멸 감독의 <하늘의 황금마차>입니다. 지난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에 경쟁부문에 초청받기도 했습니다.(참고: 제49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개막) '황금마차'라는 이름의 밴드가 펼치는 로드무비입니다. 전작인 <지슬>에 출연한 배우들이 함께 했지만, 그와 달리 경쾌하고 유쾌한 영화라고 합니다. 영화에는 킹스턴 루디스카가 '황금마차'의 여정에 함께 하는 시끌벅적 8인조 밴드역할로 등장합니다. 또한 음악감독에는 돈 스파이크가 참여했다고 합니다. 극장개봉은 9월 4일로 예정돼있습니다. 개봉 전에 이번 영화제에서 먼저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영화제는 유일한 경쟁부문인 '세계영화음악의 흐름', 음악이나 음악가를 소재로 다룬 영화를 소개하는 '시네심포니', 음악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는 '뮤직 인 사이트', 한국 음악영화를 엄선한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특정한 음악장르나 지역을 선정하고 그에 맞는 영화를 소개하는 '주제와 변주', 가족중심의 대중적인 영화들이 선정된 '패밀리 페스트', 영화영상과 함께 영화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시네마 콘서트' 등 7개 부문으로 나뉩니다. 


 ▲ <블루 스카이 본즈> 스틸컷


3편의 극영화와 3편의 다큐멘터리가 경쟁하는 '세계영화음악의 흐름' 부문에는 중화권 영화들이 많이 초청됐습니다. 특히 중국 록 음악 창시자인 최건의 장편 데뷔작 <블루 스카이 본즈 Blue Sky Bonds>가 눈에 띱니다. 유명한 촬영감독인 크리스토퍼 도일이 이 영화의 촬영을 맡았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이외에도 미국 대중음악사에 숨겨진 거대한 음악혼, 머슬 숄즈를 다룬 <전설의 스튜디오, 머슬 숄즈 Muscle Shoals>도 주목할만 합니다. 음악관계자들에게는 반드시 봐야 할 다큐멘터리이고, 일반 관객들에게는 팝음악의 숨은 역사를 가르쳐주는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입니다.


                               ▲ <서칭 포 슈가맨> 스틸컷


한편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JIMFF는 '주제와 변주' 섹션에서 일종의 특별전을 마련했습니다. '10주년 커튼콜 - 뮤직 다큐 특별전'이란 주제로 총 6편이 상영됩니다. <서칭 포 슈가맨>을 비롯해서 <기타의 장인, 플립 씨피오>, <구차 - 열정의 트럼펫>, <위드 아웃 유, 해리 넬슨>, <라스트 반도네온>, <윌리엄 클랙스톤 - 사진 속의 재즈> 등 JIMFF에서 화제가 됐거나 재상영 요청이 많았던 영화들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음악영화제인만큼 영화뿐 아니라 음악축제도 같이 열립니다. 영화제의 음악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이 바로 그것입니다. 15일(금)부터 17일(일)까지 사흘간 록 음악 중심의 콘서트가 개최됩니다. 요일별 라인업 등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트레일러(감독 : 구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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