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9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폐막식. 왼쪽 네번째가 대상 <콘 아일랜드>의 감독 게오르게 오바슈빌리.


지난 4일부터 열렸던 <제49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가 12일에 폐막했습니다. 올해 주요부문 수상작들과 수상자들은 대부분 헝가리, 체코, 그루지야 등 중동부 유럽 영화들이 차지했습니다. 


공식경쟁부문 대상인 크리스털 글로브(Crystal Globe)는 그루지야 감독인 게오르게 오바슈빌리(George Ovashvili)의 <콘 아일랜드 Corn Island>가 받았습니다. 영화는 그루지야 내 자치공화국인 아브카지야와 그루지야 사이를 흐르는 강을 배경으로, 늙은 소작농과 자연의 관계를 그렸다고 합니다. 

▲ 제49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대상 수상작 <콘 아일랜드> 중에서


한편 헝가리 감독인 기요르기 폴피(György Pálfi)가 <자유낙하 Free Fall>로 심사위원특별상과 감독상을 함께 받았습니다. 헝가리, 프랑스, 한국이 합작한 영화로, 지난 5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적이 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괴했고 영화의 줄거리도 딱히 뭐라 말할 수 없는 그런 영화로 기억합니다.

▲ 제49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감독상 수상작 <자유낙하> 중에서


쉽진 않겠지만 수상작들 중 몇 편이라도 한국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영화제가 50회를 맞게 되는데요. 어떤 특별한 영화들과 50주년 기념 이벤트들이 열릴 지 기대됩니다. 내년에는 7월 3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고 하네요.


● 주요부문 수상내역

 수상부문

수상영화

감독 및 배우

공식경쟁 

크리스털 글로브(대상)

Corn Island 

George Ovashvili

 심사위원특별상

Free Fall

György Pálfi

 감독상

 Free Fall

György Pálfi

 여우주연상

Low Down 

Elle Fanning

남우주연상 

 All Yours 

Nahuel Pérez Biscayar

 East of the West 경쟁

East of the West 

 Corrections Class

Ivan I. Tvardovsky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Barbarians

Ivan Ikić 

 다큐멘터리 경쟁

다큐멘터리상(30분 이상)

Waiting for August 

 Teodora Ana Mihai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Steadiness 

Lisa Weber 

다큐멘터리상(30분 이하) 

 Autofocus 

Boris Poljak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The Queen

Manuel Abramovich 

 독립영화포럼

Independent Camera 상

Anywhere Else 

 Ester Amrami

관객상

 The Magic Voice of a Rebel

Olga Sommerová  

 국제영화비평가상

Rocks in My Pockets 

Signe Baumane



49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가 체코의 휴양지 카를로비 바리(Karlovy Vary)에서 지난 7월 4일부터 12일까지 열립니다. 

1946년부터 시작됐는데요. 냉전시기 동안은 이념성이 짙은 사회주의권 영화들을 소개하는 영화제에 그쳤었습니다. 90년대 공산주의의 붕괴와 더불어 영화제도 변하기 시작합니다. 막혀있던 장벽이 열리면서 서구영화들과 유명인사들을 초청했고, 특히 제3세계의 영화들 특히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영화들을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수상부문은 대상인 '크리스털 글로브(Crystal Globe)', 심사위원 특별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그리고 새로운 영화적 시도를 선보인 영화에게 수여하는 '돈 키호테상(Don Quijote Prize)' 등 입니다.

2000년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이후 특히나 한국영화와 관계 깊은 영화제인데요. 올해 경쟁부문 '독립영화 포럼(Forum of Independents)' 부문에 한국영화가 초대됐습니다.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 2>의 오멸 감독이 만든 <하늘의 황금마차>입니다. 특이한 점은 이 영화의 기획 및 제작을 국가인권위원회가 했다는 사실입니다.




멜 깁슨이 체코 카를로비 바리(Karlovy Vary) 국제영화제에서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세계 영화계에 기여했다는 점을 평가받아 크리스탈 글로브(Crystal Globe)도 수상했습니다.

멜 깁슨은 "사람들과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러로서 살아가고 있다는게 만족스럽다"며, "내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들이 부족하진 않은지 생각하기 위해 겸손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체코 유대인협회 측에선 멜 깁슨의 공로상 수상을 반대하며 성명을 냈는데요. 그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Passion of Christ>에서 "유대인들을 악마이며 피에 굶주린 민족으로 그렸다"는 게 이유입니다. 영화제 주최 측은 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도, 멜 깁슨이 영화계에 끼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수여할 뿐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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