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트 원티드 맨(A Most Wanted Man)이 한국에서 7월에 개봉합니다. 


지난 2월 약물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Philip Seymour Hoffman)이 출연한 마지막 영화입니다. 그가 사망하기 2주 전에 선댄스 영화제를 통해서 처음 개봉됐습니다. 그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이유가 있습니다.


필립말고 다른 출연진도 좋습니다. 레이첼 맥아담스(Rachel McAdams), 윌렘 데포(Willem Dafoe) 그리고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에서 클레어 언더우드 역할을 맡았던 로빈 라이트(Robin Wright)까지...


무엇보다 이 영화의 원작이 대단합니다. 영국정보기관 MI6 출신 소설가 존 르 카레(John Le Carre, 필명)의 동명소설이 원작입니다. 그의 책은 2009년에 아마존이 선정한 올해의 책에 뽑혔습니다. 존 르 카레는 스파이 스릴러라는 장르소설을 쓰는 작가입니다. 하지만 동종업계(?)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오랫동안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은 작가입니다. 연출만 받쳐준다면 좋은 장르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국 감독인 안톤 코르빈(Anton Corbijn)이 연출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사진작가로 유명했었고, R.E.M, 너바나, U2 등 유명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를 찍은 감독이기도 합니다. 음악에 조예가 깊기도 한데요. 그 때문인지 2007년 이언 커티스의 인생과 음악을 다룬 <컨트롤Control>로 데뷔합니다. 그리고 2008년에 같은 영화로 런던비평가협회상 신인상 수상했습니다.


영화는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무슬림 청년을 체포하기 위해 인권변호사와 미국, 영국, 독일정보기관들이 벌이는 대립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설은 종교, 이데올로기, 인권, 유럽 현대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영화가 이런 큰 이야기들을 어떻게 풀어내고 있는지 소설과 비교해서 본다면 또 다른 재미를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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