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어제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이하 PiFan)가 개막했습니다. 공포,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 SF 등 다양한 장르영화를 소개해왔던 영화제입니다. 올해 총 210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입니다. 특히나 최근 영화들은 딱히 어떤 장르에 속해 있다고 규정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장르가 섞이고 때문에 새로운 장르가 만들어지는 등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올해 PiFan에서는 이러한 최근의 경향을 느낄 수 있는 영화제가 될 것입니다. 


PiFan은 총 8개 부문으로 나뉩니다. 공식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 판타스틱 영화의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실험적이지만 대중적인 영화들을 소개하는 <비전 익스프레스>, 거장들의 영화를 만날 수 있는 <더 마스터즈>, 금기에 도전하는 영화들을 보여주는 <금지구역>, 애니메이션을 위한 <애니판타>, 신인들의 단편작을 상영하는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마지막으로 <특별전>까지.


                              ▲ 프룻 챈 감독의 <미드나잇 애프터> 스틸컷 

<부천 초이스>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보고 싶은 영화는 프룻 첸의 <미드나잇 애프터 The Midnight After>입니다. 10여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봤던 <헐리웃, 홍콩>이란 영화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서일 겁니다. 홍콩반환 이후 정체성을 고민하던 감독이 10년만에 홍콩에서 찍은 영화가 어떨지 기대됩니다. 


그리고 주목할 만한 건 특별전과 회고전입니다. 특별전에선 괴수 캐릭터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고지라 환갑(?) 파티가 열릴 예정입니다. 저는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특별전 컨셉을 캐릭터, 그것도 괴수에 맞췄다는 점이 재밌어서 찾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쉽게 접할 수 없는 라틴 아메리카 영화들도 특별전에서 상영됩니다. 회고전에선 이태리 감독 틴토 브라스의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60년대부터 약 50여년간 한 길(?)만을 걸어오신 19금 영화의 대가입니다. 이런 회고전도 장르영화제를 표방하는 PiFan이니까 가능한 일이겠죠? 


이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열립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PiFan은 27일까지 열립니다. 


● 참고 :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 PiFan 공식 트레일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