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들이 지난 19일 최종발표됐습니다. 총 23편 중 단 한편만 다큐멘터리이고 모두 장편 극영화입니다. 이 중에서 19편이 황금곰상 등을 두고 경쟁합니다. 출품작의 리스트는 아래 첨부한 파일을 보시면 됩니다. 

출품된 영화들의 국적이 다양합니다. 베를린 영화제가 꾸준히 동유럽 영화들을 소개하는 창구역할을 했듯이 이번에도 알바니아, 불가리아, 체코, 코소보 등 동유럽 영화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무엇보다 그 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칠레, 과테말라 같은 중남미 영화들도 선정됐다는 점에 주목할만 합니다.

경쟁작들에는 새로운 감독들의 영화도 있지만, 낯익은 감독들의 신작들도 많습니다. 빔 벤더스, 자파르 파나히, 올리버 히르비겔, 안드레아 드레센, 이자벨 코이셋, 70세를 넘긴 피터 그리너웨이와 테렌스 멜릭의 작품까지. 개인적으로는 빔 벤더스와 자파르 파나히, 테렌스 멜릭의 영화가 기대됩니다. 

빔 벤더스의 출품작 <Every Thing Will Be Fine>은 샤를 갱스부르, 제임스 프랑코, 레이첼 맥아담스 등이 출연하는 영화라고 하는데요. 대충 줄거리를 보니, 사고로 아들을 잃은 부모가 겪는 12년 간의 비극이라고 합니다. 경쟁부문 선정과 더불어 빔 벤더스는 이번 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평생공로상)을 받게 됩니다. 헌정기념으로 <파리, 텍사스 Paris, Texas>, <베를린 천사의 시 Wings of Desire>, 최근작인 다큐멘터리 <세상의 소금 The Solt of Earth> 등 10편이 상영된다고 하는군요. 

● 제6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 

49_PressRelease_Competition_19_1_2015.pdf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식만으로도 큰 기대를 갖게 했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Fifty Shades of Gray>가 드디어 내년에 개봉합니다. 2월 13일(미국 현지시각) 발렌타인 데이에 미국에서 개봉합니다. 우리나라는 3월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미 개봉보다도 앞서서 상영하게 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내년 2월에 열리는 제6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International Premiere'에서 전세계 최초로 상영됩니다. 2월 11일(베를린 현지시각) 열리는 갈라 스크리닝을 통해서입니다. 감독인 샘 테일러-존슨(Sam Taylor-Johnson), 원작소설의 작가 E.L.제임스(E.L.James) 그리고 남녀 주연인 제이미 도넌(Jamie Dornan)과 다코타 존슨(Dakota Johnson)이 갈라 스크리닝에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습니다.



영화는 성공한 청년 사업가의 가학적인 성적취향을 '자세하게(?)' 표현한 책이 원작인데요. 북미 지역에서 2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건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도 3천만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2년에 번역, 출판됐습니다. 출판사 측에서 30초 스팟영상을 마케팅용으로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는데요. 전세계적으로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이 이 소설에 열광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듯 합니다. 


남자인 저는 1권 보다가 너무 재미가 없어서 중간에 덮었는데요. 영화는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원작의 작가도 여성, 영화의 감독도 여성인데, 그들이 어떤 시각으로 '그 놈의 취향'을 그려낼지 궁금하긴 합니다.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2차 공식 예고편


● 한국어 판권 출판사가 제작한 30초 스팟영상


● 참고 

BERLINALE SPECIAL GALA:FIFTY SHADES OF GREY TO CELEBRATE ITS INTERNATIONAL PREMIERE AT THE BERLIN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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