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국제독립영화제가 열리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3일(토), 중국 당국이 개막을 금지시키고 영화제 관련 서류들과 필름을 압수했으며 영화제 관계자 2명을 연행했습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 영화제는 반정부 성향의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는데요때문에 중국 공안이 이전에도 영화제를 취소하라고 압력을 넣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전에는 영화제를 취소하라는 명령이 오면 장소를 다른 데로 옮기거나 영화 상영 시간을 연기하는 방식으로 대항했지만, 이번에는 영화제 개막 자체를 금지하고 폐쇄해 버렸습니다. 


중국 공안은 영화제가 열릴 쑹좡 예술특구에서 영화제 아트디렉터인 왕홍웨이와 영화제 창설 멤버인 영화평론가 리셴팅을 연행했습니다. 이들은 영화제를 열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 뒤 풀려났다고 합니다. 리셴팅은 “당국이 영화제를 취소하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으며 줄곧 감시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공안 당국은 영화제가 취소된 줄 모르고 왔던 영화감독과 입장객들의 출입을 막고 이들을 돌려보냈습니다. 


갑자기 벌어진 중국 당국의 조치는 여러 가지 의문을 품게 합니다. 쉬쉬하긴 했지만 8년 동안 조용히 열리던 영화제를 중단시킨 일은 이례적이기 때문입니다. 상영작 중에서 중국 당국이 금지하는 반체제적인 영화들이 포함돼 있었고, 이를 일반 관객들과 공유하는 일이 체제유지에 반하는 행위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중국 영화계를 넘어 문화계 전반, 사회전체의 사상 통제가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가능케 합니다. 중국사회의 표현의 자유, 인권신장 등을 촉구하는 국제영화계의 반발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 사진출처 및 자료참고 

- [Variety] "China Halts Independent Film Festival Again." 

- [Associated Press] "CHINA SHUTS DOWN BEIJING INDEPENDENT FILM FESTIVAL"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와이드 앵글] 부문과 [뉴 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단이 확정됐습니다. 영화제 사무국 측은 어제와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심사위원단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와이드 앵글]은 색다르고 차별화된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실험영화들을 모아 상영하는 섹션입니다. 이 부문에서는 '비프 메세나(BIFF Mecenat) 상'과 '선재(Sonje) 상'을 수여합니다. '비프 메세나 상'은 와이드 앵글 경쟁부문에 초청된 한국과 아시아 다큐멘터리 중 최우수 작품을 각 한편씩 선정하고, '선재 상'은 와이드 앵글 경쟁부문에 초청된 한국과 아시아 단편 중 최우수 작품 각 한편씩을 선정합니다. 또한 [뉴 커런츠]는 아시아 신인 감독들(한국 포함)의 작품을 선보이는 경쟁 부문으로 2편을 선정해 시상하게 됩니다. 심사위원들의 면면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

 섹션

수상부문

심사위원

주요경력 및 작품

 와이드앵글

비프 메세나

(BIFF Mecenat)

마리아 본산티(프랑스) 

- 씨네마 뒤 릴 집행위원장

- 영화제 프로그래머 

 탄핀핀(싱가포르)

- 무빙 하우스(2001)

- 보이지 않는 도시(2007)

- 싱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2013)

 이승준(한국)

- 신의 아이들(2008)

- 달팽이의 별(2011)

 선재(Sonje)

 더그 존스(미국)

- 영화제 프로그래머

- Images Cinema 운영위원장 

이시이 유야(일본) 

- 엉덩이가 벗겨진 일본(2005)

- 사와코 결심하다(2010)

- 행복한 사전(2013)

 박정범(한국)

- 125 전승철(2008)

- 무산일기(2010)

- 산다(2014) 

 뉴 커런츠

뉴 커런츠

아스가르 파르하디

(이란, 심사위원장)

- 엘리에 관하여(2009)

-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 

-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2013)

 디나 이오르다노바(영국)

-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대 교수

자크 랑시에르(프랑스) 

- 파리8대학 명예교수

- 유럽대학원 교수

 수하시니 마니나트람(인도)

- 배우, 감독, 시나리오 작가

 봉준호(한국)

- 살인의 추억(2003)

- 괴물(2006)

- 마더(2009)

- 설국열차(2013)



                 ▲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들.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심사위원장 김지운, 이하 JIMFF)가 지난 19일(화) 폐막했습니다.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세계음악영화의 흐름' 섹션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세계음악영화의 흐름' 섹션에 출품된 6편의 음악영화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영화의 중심에 담아내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영화제는 부분경쟁 방식이기 때문에 2개 부문에만 수상작을 결정합니다. 올해 대상은 그렉 카말리에의 <전설의 스튜디오, 머슬 숄즈>가, 심사위원특별상은 최건 감독의 <블루 스카이 본즈>가 수상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감독 모두 첫 장편 데뷔작으로 영화제에서 상을 받게 됐습니다.


심사위원단은 대상작인 <전설의 스튜디오, 머슬 숄즈>에 대해 "1960, 70년대 대중음악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서던(southern) 록을 비롯한 몇몇 계보의 전체를 명료하게 보여준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였다"며 "한 개인이 어떻게 역경을 이겨내고 음악사에 한 획을 긋는 업적을 남길 수 있었는가를 미국 남부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담아낸 촬영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블루 스카이 본즈>에 대해서는, "문화 혁명 세대인 어머니로부터 인터넷 세대인 아들로 이어지는 중국 현대사와 음악의 흐름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감독의 야심찬 시도를 느낄 수 있었던 수작이었다"고 평했습니다.


한편 영화제 사무국 측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에서는 6일 동안 유·무료 관객 총 3만 1천여 명이 제천을 찾았다고 합니다. 총 좌석점유율은 88.7%였고, 전체 95회차 영화 상영 중 36회차가 매진됐습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청풍호반 무대에서 열린 원 썸머 나잇에는 총 8,000여 명이 찾았습니다. (10회 JIMFF, 관객 3만 여명 동원..좌점율 88.7% 성과


이러한 양적성장에도 불구하고 영화제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말이 많았습니다. 우선 광복절에 일본의 오즈 야스지로의 무성영화 <부초 이야기>가 함께 상영된 것에 대해 적절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원 썸머 나잇 공연에서는 교통대란과 함께 자원봉사자의 미숙함이 지적됐고, 일부 상영관에서는 영어 자막 오류와 수상 트로피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대상 수상작인 <전설의 스튜디오, 머슬 숄즈>의 감독 그렉 카말리에는 일정 등을 이유로 시상식에 참석하지도 않았습니다. 매년 20여 억원의 예산이 투자되는 JIMFF가 10년주년을 맞았는데도, 행사 프로그램 기획이나 운영 측면에서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원인들로 인해, 영화제가 그들만의 리그에 그치며 소수의 매니아 층을 위한 지역영화제로 전락해버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10년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존속여부 논란)



● 사진출처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오늘(8월 14일)부터 19일까지 제천에서 열립니다. JIMFF는 부분 경쟁을 포함한 비경쟁국제영화제로 영화와 음악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음악영화제를 표방하고 있입니다. 음악영화의 장르화와 대중화를 위한 영화제이기도 합니다. 올해에는 31개국 87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되고, 30여 개 팀의 음악 공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 JIMFF 개막작 <하늘의 황금마차> 스틸컷


올해 개막작은 오멸 감독의 <하늘의 황금마차>입니다. 지난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에 경쟁부문에 초청받기도 했습니다.(참고: 제49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개막) '황금마차'라는 이름의 밴드가 펼치는 로드무비입니다. 전작인 <지슬>에 출연한 배우들이 함께 했지만, 그와 달리 경쾌하고 유쾌한 영화라고 합니다. 영화에는 킹스턴 루디스카가 '황금마차'의 여정에 함께 하는 시끌벅적 8인조 밴드역할로 등장합니다. 또한 음악감독에는 돈 스파이크가 참여했다고 합니다. 극장개봉은 9월 4일로 예정돼있습니다. 개봉 전에 이번 영화제에서 먼저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영화제는 유일한 경쟁부문인 '세계영화음악의 흐름', 음악이나 음악가를 소재로 다룬 영화를 소개하는 '시네심포니', 음악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는 '뮤직 인 사이트', 한국 음악영화를 엄선한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특정한 음악장르나 지역을 선정하고 그에 맞는 영화를 소개하는 '주제와 변주', 가족중심의 대중적인 영화들이 선정된 '패밀리 페스트', 영화영상과 함께 영화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시네마 콘서트' 등 7개 부문으로 나뉩니다. 


 ▲ <블루 스카이 본즈> 스틸컷


3편의 극영화와 3편의 다큐멘터리가 경쟁하는 '세계영화음악의 흐름' 부문에는 중화권 영화들이 많이 초청됐습니다. 특히 중국 록 음악 창시자인 최건의 장편 데뷔작 <블루 스카이 본즈 Blue Sky Bonds>가 눈에 띱니다. 유명한 촬영감독인 크리스토퍼 도일이 이 영화의 촬영을 맡았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이외에도 미국 대중음악사에 숨겨진 거대한 음악혼, 머슬 숄즈를 다룬 <전설의 스튜디오, 머슬 숄즈 Muscle Shoals>도 주목할만 합니다. 음악관계자들에게는 반드시 봐야 할 다큐멘터리이고, 일반 관객들에게는 팝음악의 숨은 역사를 가르쳐주는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입니다.


                               ▲ <서칭 포 슈가맨> 스틸컷


한편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JIMFF는 '주제와 변주' 섹션에서 일종의 특별전을 마련했습니다. '10주년 커튼콜 - 뮤직 다큐 특별전'이란 주제로 총 6편이 상영됩니다. <서칭 포 슈가맨>을 비롯해서 <기타의 장인, 플립 씨피오>, <구차 - 열정의 트럼펫>, <위드 아웃 유, 해리 넬슨>, <라스트 반도네온>, <윌리엄 클랙스톤 - 사진 속의 재즈> 등 JIMFF에서 화제가 됐거나 재상영 요청이 많았던 영화들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음악영화제인만큼 영화뿐 아니라 음악축제도 같이 열립니다. 영화제의 음악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이 바로 그것입니다. 15일(금)부터 17일(일)까지 사흘간 록 음악 중심의 콘서트가 개최됩니다. 요일별 라인업 등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트레일러(감독 : 구혜선)




미국 독립영화의 인큐베이터인 선댄스 영화제가 홍콩으로 영역을 넓히게 됐습니다. 미국 영화매체 [Variety]는 'Sundance Expanding to Hong Kong'이란 기사를 통해, 선댄스 영화제의 해외 영역확대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9월 19일~21일, 26일~28일 2주간에 걸쳐 'The series Sundance Film Festival – Hong Kong Selects series'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홍콩에서 상영될 영화들은 선댄스 영화제 출품작들 중 8편을 엄선해 상영하게 됩니다. 프로그램은 8월 중순에 발표하고, 8월말부터 예매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선댄스 영화제는 오랫동안 유타 주 파크시티에서만 열렸습니다. 작년부터 파크시티를 벗어나 LA에서도 상영하기 시작했고, 올해 역시 8월 7일~10일까지 영화제 출품작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선댄스 협회(The Sundance Institute)측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 독립영화를 단순히 국내외로 소개하는 일을 넘어서 독립영화시장의 규모를 확장하기 위한 활동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세계적인 독립영화제라는 명성을 갖고 있고 뛰어난 감독과 작품을 발굴해왔지만, 미국내 시장은 여전히 헐리우드 영화들에게 밀리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선댄스 영화제 30주년이었던 작년에 LA 헐리우드에 영화제 출품작들을 선정해서 상영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선댄스 협회는 올해 홍콩 상영을 시작으로, 전세계적인 독립영화 확장 프로젝트에 들어간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가 지난 25일 폐막했습니다. 올해는 48개국 총 210편(장편 123편, 단편 87편)의 영화가 선보였습니다. 그 중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 장편부문에선 <다크 벨리 The Dark Valley>가 작품상을, <데드 스노우 2 Dead Snow 2 : Red vs Dead>는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그리고 관객상까지 차지했습니다.


       ▲ 작품상 수상작 <다크 벨리> 스틸컷

<다크 벨리>는 오스트리아 감독 안드레아스 프로차스카의 세번째 장편입니다.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복수극인데요. 서부극이라는 장르를 차용하고 있지만 장르적 재미만 봤을 때는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굳이 서부영화의 요소를 가지고 올 필요까지는 없었다는 거죠. 암튼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감독은 이 영화로 올해 독일 영화상 베스트 필름 은상도 받았습니다. 


       ▲ 감독상, 남우주연상, 관객상 수상작 <데드 스노우 2> 스틸컷

3개의 상을 받은 <데드 스노우 2>도 PiFan의 화제작이었습니다. 노르웨이 감독인 토미 위르콜라가 만든 시리즈물입니다. 2차 대전 이후 나치 좀비와 연합군 좀비들이 전쟁을 벌인다는 컨셉은 <데드 스노우 1>과 같습니다. 하지만 전작보다 영화의 스케일이 좀 더 커졌고, 그에 따른 재미도 풍부해진 것 같습니다. B급 좀비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지만요.


개인적으로 주목했었던 프룻 첸 감독의 <미드나잇 애프터 The Midnight After>가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수상했는데요. "현대적이고 색다른 느낌의 장르영화로 특히 감독의 철학과 사상의 깊이가 담겨있어 인상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네요. 이번 영화제에서는 못 봤는데 개봉을 하게 되면 꼭 봐야 겠습니다.


       ▲ 단편부문 특별상 수상작 <팡이요괴> 스틸컷

단편 경쟁부문에선 한국영화들이 수상작에 올랐습니다. <팡이요괴>, <침입자>, <Something> 등 상상력과 사실성이 버무려진 단편들이 호평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녀괴담>이 유럽판타스틱영화연맹 아시아상을 받았는데요. 개인적으로 애매모호하게 봤던 영화였습니다. 학교폭력에 대한 다양한 시각도 없었고, 과거 한국 학원공포물을 제대로 답습하지도 못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뭐, 심사하는 분들은 제가 못 본 걸 봤겠죠. 또한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선과 악의 근본에 대해서 생각케 한 <방황하는 칼날>이 특별언급상을 받았다는 사실도 주목할만 합니다. 


올해 PiFan은 영화를 보는 수동적인 역할만 했던 관객들을 영화 안팎에서 참여시키는 부대행사들이 많았습니다. 부천전통시장과 연계한 '부천 전통시장 알리기 프로그램'이나, 부천의 캠핑장을 활용한 '우중영화 산책'은 돋보이는 기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PiFan 집행위는 "내년에는 관객이 영화를 수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에도 참여, 영화를 보다 체감하고 느낄 수 있도록 영화제를 준비할 방침(연합뉴스 2014.07.25)"이라고 하니, 올해보다 더 풍부한 부대행사들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주요부문 수상내역

 수상부문

수상영화 

감독 및 배우 

 부천초이스 장편

작품상 

 다크 밸리

안드레아스 프로차스카 

감독상 

 데드 스노우 2

토미 위르콜라 

 남우주연상

데드 스노우 2 

 베가 호엘

 여우주연상

 바바 둑

에씨 데이비스 

 심사위원특별상

 미드나잇 애프터

프룻 첸 

 관객상

 데드 스노우 2

토미 위르콜라 

부천초이스 단편 

 대상

 하바나

에두아르드 살리에르 

 심사위원상

 분노의 심판자, 스틸

마이크 모트 

 특별상

 팡이요괴

박천규 

 관객상

침입자 

박근범 

 심사위원특별언급상

 그림자연극 / Something

로렌초 레치오 / 정성락 

 유럽판타스틱영화연맹

 아시아영화상

 소녀괴담

오인천 

 심사위원특별언급상

방황하는 칼날 

이정호 

넷팩상

 우드 잡!

야구치 시노부 

하이엔텍상 

18-우리들의 성장 느와르 

한윤선 



16일 어제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이하 PiFan)가 개막했습니다. 공포,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 SF 등 다양한 장르영화를 소개해왔던 영화제입니다. 올해 총 210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입니다. 특히나 최근 영화들은 딱히 어떤 장르에 속해 있다고 규정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장르가 섞이고 때문에 새로운 장르가 만들어지는 등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올해 PiFan에서는 이러한 최근의 경향을 느낄 수 있는 영화제가 될 것입니다. 


PiFan은 총 8개 부문으로 나뉩니다. 공식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 판타스틱 영화의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실험적이지만 대중적인 영화들을 소개하는 <비전 익스프레스>, 거장들의 영화를 만날 수 있는 <더 마스터즈>, 금기에 도전하는 영화들을 보여주는 <금지구역>, 애니메이션을 위한 <애니판타>, 신인들의 단편작을 상영하는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마지막으로 <특별전>까지.


                              ▲ 프룻 챈 감독의 <미드나잇 애프터> 스틸컷 

<부천 초이스>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보고 싶은 영화는 프룻 첸의 <미드나잇 애프터 The Midnight After>입니다. 10여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봤던 <헐리웃, 홍콩>이란 영화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서일 겁니다. 홍콩반환 이후 정체성을 고민하던 감독이 10년만에 홍콩에서 찍은 영화가 어떨지 기대됩니다. 


그리고 주목할 만한 건 특별전과 회고전입니다. 특별전에선 괴수 캐릭터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고지라 환갑(?) 파티가 열릴 예정입니다. 저는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특별전 컨셉을 캐릭터, 그것도 괴수에 맞췄다는 점이 재밌어서 찾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쉽게 접할 수 없는 라틴 아메리카 영화들도 특별전에서 상영됩니다. 회고전에선 이태리 감독 틴토 브라스의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60년대부터 약 50여년간 한 길(?)만을 걸어오신 19금 영화의 대가입니다. 이런 회고전도 장르영화제를 표방하는 PiFan이니까 가능한 일이겠죠? 


이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열립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PiFan은 27일까지 열립니다. 


● 참고 :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 PiFan 공식 트레일러


▲ 제49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폐막식. 왼쪽 네번째가 대상 <콘 아일랜드>의 감독 게오르게 오바슈빌리.


지난 4일부터 열렸던 <제49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가 12일에 폐막했습니다. 올해 주요부문 수상작들과 수상자들은 대부분 헝가리, 체코, 그루지야 등 중동부 유럽 영화들이 차지했습니다. 


공식경쟁부문 대상인 크리스털 글로브(Crystal Globe)는 그루지야 감독인 게오르게 오바슈빌리(George Ovashvili)의 <콘 아일랜드 Corn Island>가 받았습니다. 영화는 그루지야 내 자치공화국인 아브카지야와 그루지야 사이를 흐르는 강을 배경으로, 늙은 소작농과 자연의 관계를 그렸다고 합니다. 

▲ 제49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대상 수상작 <콘 아일랜드> 중에서


한편 헝가리 감독인 기요르기 폴피(György Pálfi)가 <자유낙하 Free Fall>로 심사위원특별상과 감독상을 함께 받았습니다. 헝가리, 프랑스, 한국이 합작한 영화로, 지난 5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적이 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괴했고 영화의 줄거리도 딱히 뭐라 말할 수 없는 그런 영화로 기억합니다.

▲ 제49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감독상 수상작 <자유낙하> 중에서


쉽진 않겠지만 수상작들 중 몇 편이라도 한국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영화제가 50회를 맞게 되는데요. 어떤 특별한 영화들과 50주년 기념 이벤트들이 열릴 지 기대됩니다. 내년에는 7월 3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고 하네요.


● 주요부문 수상내역

 수상부문

수상영화

감독 및 배우

공식경쟁 

크리스털 글로브(대상)

Corn Island 

George Ovashvili

 심사위원특별상

Free Fall

György Pálfi

 감독상

 Free Fall

György Pálfi

 여우주연상

Low Down 

Elle Fanning

남우주연상 

 All Yours 

Nahuel Pérez Biscayar

 East of the West 경쟁

East of the West 

 Corrections Class

Ivan I. Tvardovsky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Barbarians

Ivan Ikić 

 다큐멘터리 경쟁

다큐멘터리상(30분 이상)

Waiting for August 

 Teodora Ana Mihai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Steadiness 

Lisa Weber 

다큐멘터리상(30분 이하) 

 Autofocus 

Boris Poljak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The Queen

Manuel Abramovich 

 독립영화포럼

Independent Camera 상

Anywhere Else 

 Ester Amrami

관객상

 The Magic Voice of a Rebel

Olga Sommerová  

 국제영화비평가상

Rocks in My Pockets 

Signe Baumane



49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가 체코의 휴양지 카를로비 바리(Karlovy Vary)에서 지난 7월 4일부터 12일까지 열립니다. 

1946년부터 시작됐는데요. 냉전시기 동안은 이념성이 짙은 사회주의권 영화들을 소개하는 영화제에 그쳤었습니다. 90년대 공산주의의 붕괴와 더불어 영화제도 변하기 시작합니다. 막혀있던 장벽이 열리면서 서구영화들과 유명인사들을 초청했고, 특히 제3세계의 영화들 특히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영화들을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수상부문은 대상인 '크리스털 글로브(Crystal Globe)', 심사위원 특별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그리고 새로운 영화적 시도를 선보인 영화에게 수여하는 '돈 키호테상(Don Quijote Prize)' 등 입니다.

2000년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이후 특히나 한국영화와 관계 깊은 영화제인데요. 올해 경쟁부문 '독립영화 포럼(Forum of Independents)' 부문에 한국영화가 초대됐습니다.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 2>의 오멸 감독이 만든 <하늘의 황금마차>입니다. 특이한 점은 이 영화의 기획 및 제작을 국가인권위원회가 했다는 사실입니다.




멜 깁슨이 체코 카를로비 바리(Karlovy Vary) 국제영화제에서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세계 영화계에 기여했다는 점을 평가받아 크리스탈 글로브(Crystal Globe)도 수상했습니다.

멜 깁슨은 "사람들과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러로서 살아가고 있다는게 만족스럽다"며, "내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들이 부족하진 않은지 생각하기 위해 겸손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체코 유대인협회 측에선 멜 깁슨의 공로상 수상을 반대하며 성명을 냈는데요. 그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Passion of Christ>에서 "유대인들을 악마이며 피에 굶주린 민족으로 그렸다"는 게 이유입니다. 영화제 주최 측은 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도, 멜 깁슨이 영화계에 끼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수여할 뿐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일등급이다>(이정호 감독)


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오늘 막을 내렸습니다. 총 57편의 영화가 경쟁했는데요. 올해 역시 대상은 없었습니다. 대상의 경우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되기 때문에 선정하기가 까다롭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대상 수상작은 <재능있는 소년 이준섭>(02, 신재인 감독), <남매의 집>(09, 조성희 감독), <숲>(12, 엄태화 감독) 등 딱 세 편 뿐입니다. 


▲ '4만번의 구타'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아귀>(송우진 감독)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에는 강진아, 김용화, 권혁재, 노덕, 민규동, 엄태화, 이경미, 허정 감독 등이 맡았습니다. 그리고 배우 강동원, 김성령, 한지민이 명예심사위원을 맡았습니다. 


▲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 <만일의 세계>(임대형 감독)


총 80회의 유료 상영과 개-폐막식을 포함해 7번을 무료로 상영했습니다. 29회 매진을 기록했고 약 80%의 점유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내년에는 더 풍부하고 재밌는 영화들이 많아지길 기대해봅니다. 제13회 수상작을 정리했습니다. 


●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수상작

 수상부문

수상내역 

수상작 

 작품

대상 

해당작 없음 

비정성시 

일등급이다(이정호 감독) 

 사랑에 관한 짦은 필름

여름방학(손태겸 감독)

 희극지왕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구교환 감독) 

절대악몽

 12번째 보조사제(장재현 감독)

  4만번의 구타

아귀(송우진 감독)  

 심사위원특별상

개진상(김도훈 감독), 호산나(나영길 감독), 

만일의 세계(임대형 감독) 

 연기

 심사위원특별상

박주희(만일의 세계, 비행소녀), 이주승(사브라)  

 스태프

 미쟝센상

이재우 촬영감독(어느날 갑자기), 진성민 감독(달팽이)

 관객상

ISHOTS 상

 일등급이다(이정호 감독)

The Best Moving Self-Portrait 

고양이(윤서현 감독), 4학년 보경이(이옥섭 감독)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 展>이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아트나인메가박스 이수에서 열립니다. 벌써 열세번째네요.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 展>은 타이틀처럼 단편영화들을 장르별로 세분화한 영화제입니다. 기존 단편영화제들과 다른 이유지요. 영화제의 경쟁부문은 비정성시, 사랑에 관한 짦은 필름, 희극지왕, 절대악몽, 4만번의 구타 등 5개 장르로 나뉩니다. 


'비정성시'는 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들로 <어디로>, <좋아요>, <비행소녀>, <균열> 등 18편이 출품됐습니다. '사랑에 관한 짦은 필름' 부문은 멜로 드라마입니다. <여름방학>, <4학년 보경이>, <만일의 세계> 등 12편이 경쟁합니다. 코미디 장르를 다루는 '희극지왕'에는 <예술수업>, <담피소>, <판매왕 문구동> 등 10편이 상영됩니다. '절대악몽'은 공포, 호러부문으로 <호산나>, <어느날 갑자기>, <12번째 보조사제>등 8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액션, 스릴러 영화들로 채워지는 '4만번의 구타'에는 <더 파이트>, <클로젯>, <불청객>, <가면 무도회> 등 9편이 상영됩니다. 


이밖에도 김지운 감독의 단편영화들이 특별초청으로 상영됩니다. 첫 단편이었던 <커밍아웃>부터 작년에 개봉한 <사랑의 가위바위보>까지 그의 모든 단편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경쟁부문 본선작 57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미쟝센 단편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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