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판타스틱 4(Fantastic four)

2005년 개봉한 동명영화의 리메이크 버전입니다. 제이미 벨이 눈에 띄는군요. 개봉일은 8월 7일입니다.


19. 에베레스트(Everest)

제이크 질렌할과 키이라 나이틀리, 로빈 라이트, 조쉬 브롤린이 주연하는 영화입니다. 1996년 8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에베레스트 원정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재난영화라고 합니다. 심지어 3D입니다. 개봉예정일이 9월 18일이라고 하네요.


20. 더 비지트(The Visit)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입니다. 장기인 스릴러입니다. <식스 센스 Six Sense> 이후 '반전'에 너무 매몰돼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 영화는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발요. 개봉일이 밀리고 밀려 9월 25일로 예정됐습니다.


21. 크림슨 픽(Crimson Peak)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또 공포영화를 만들었습니다. [Variety]는 10월 13일에 개봉하는 이 영화에 대해 "완벽한 할로윈 타이틀"이 돼야 한다며 압박하네요. 한때 '잘생김을 연기'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이 영화의 주연으로 발탁됐다는 찌라시가 있었습니다만, 현실은 톰 히들스턴이라는. <스토커 Stoker>의 여주인공이었던 미아 와시코브스카도 나오는군요. 


22. 제목미정

제목도 안 정해진 영화는 누가 만드는 걸까요?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입니다.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스릴러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네요. 10월 16일 개봉예정이라고 합니다.


23. 침묵(Silence)

70살이 훨씬 넘은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입니다. 외국을 배경으로 하는 첫번째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의 문학가 엔도 슈사쿠의 '침묵'이 원작으로, 17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두명의 신부가 당하는 폭력과 박해를 다뤘다고 합니다. 리암 니슨과 앤드류 가필드가 주연을 맡았고, 와타나베 켄, 이세이 오가타 등 일본 배우들도 당연히(?) 나옵니다. 11월 개봉이라고 합니다. 


24. 007 제24탄 스펙터(Spectre)

스물 네번째 007 시리즈입니다. 여전히 감독은 샘 멘데즈, 주연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맡았습니다. 그리고 연기라면 도가 튼 크리스토퍼 발츠, 랄프 파인즈가 나온다네요. 본드걸은 아니지만 모니카 벨루치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봐야 겠습니다. 이번 편의 본드걸은 레아 세이두입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그 레아 세이두입니다. 11월 6일이 개봉일이라네요.


25. 헤이트풀 에이트(The Hateful Eight)

"딱 열편만 찍고 은퇴"할거라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신작입니다(쿠엔틴 타란티노 - 난 딱 10편만 찍을거야, 2014.11.19). 다른 포스터를 보면 마차가 지나간 길에 빨간색이 흥건한 걸로 봐서, 이번에도 아주 작정하고 피로 도배를 할 것 같습니다. 남북전쟁 후 서부가 배경이라고 합니다. 채닝 테이텀, 사무엘 젝슨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11월 13일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26. 헝거 게임: 모킹제이 Part 2 (The Hunger Game: Mockingjay - Part 2)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11월 20일 개봉예정이라고 합니다.


27. 굿 다이노서(The Good Dinosaur)

원래 2014년에 개봉할 예정으로 제작되고 있었는데요. 중간에 감독이 바뀌면서 1년이나 늦게 개봉하게 됐습니다. 역시 픽사의 작품이구요. 스틸컷과 소개된 약간의 스토리를 보니, 왜 자꾸 '둘리'가 생각나는 걸까요?


28. 화성인(Martian)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맷 데이먼과 함께 만든 SF 영화입니다. 11월 25일이 개봉 예정일입니다.


29.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Episode 7 - The Force Awaken)

드디어 스타워즈를 올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스타워즈 6 - 제다이의 귀환> 이후 과거로 돌아갔던 시리즈가 다시 현재로 돌아옵니다. 30여년 만이네요. 12월 18일에 전미 개봉한다고 합니다.


30. 시스터즈(Sisters)

이 코미디 영화의 예전 제목은 <The Nest>였습니다만 바뀌었나 봅니다. 부모가 떨어져 살던 두 자매를 불러들여 집을 팔기 위해 방을 치우게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티나 페이와 에이미 폴러가 자매 역할을 맡았습니다. 마야 루돌프가 자매의 어린 시절 친구 역할을 맡았는데요. 특이한 것은 영화에 출연하는 세 명의 여배우들 모두 미국 SNL 크루라는 사실입니다. 12월 18일 개봉합니다.


31. 미션 임파서블 5(Mission Impossible 5)

친절한 톰 아저씨와 제레미 레너가 함께 하는 <미션 임파서블 5>가 12월 25일 개봉합니다. <잭 리처>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감독을 맡았다는데요. 브라이언 드 팔마의 <미션 임파서블> 같은 뛰어난 에피소드가 시리즈 내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32. 조이(Joy)

데이비드 O. 러셀 감독, 제니퍼 로렌스,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드 니로까지.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의 히어로들이 다시 뭉친 영화입니다. 롱 아일랜드의 싱글맘이 우여곡절 끝에 성공한 기업가가 된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여류 발명가이자 기업가 조이 만가노의 전기 영화라고 하는데요. 일각에서는 제니퍼 로렌스가 아카데미를 또 다시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아~~~주 신빙성이 높은 이야기지만요. 딱 맞춰 올 크리스마스에 개봉한다네요.


33. 더 레버넌트(The Revenant)

마이클 푼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미국 서부 야생에서 회색 곰의 습격을 받은 사냥꾼이 부상당한 자신을 처참히 버린 일행에게 복수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에 디 카프리오, 톰 하디가 주연이라면 뭐...봐야죠. 역변했던 디 카프리오가 얼마나 변했는지도 확인할 겸요. 이것도 크리스마스 개봉입니다. 박터지겠군요. 




2014년의 마지막날인 31일(이하 미국 현지시각), [Variety]는 2015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 편을 스틸컷과 함께 간단히 소개했습니다. 마틴 스콜세지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이 눈에 띄는군요. 미국 영화나 시리즈물, 블록버스터 등 이미 개봉 예정일이 공개된 영화들을 소개하는데 그쳐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


1.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Fifty Shades of Gray)

이 영화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포스팅한 적이 있기 때문에 따로 상세히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내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이란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 쥬피터 어센딩(Jupiter Ascending)

워쇼스키 남매의 영화입니다. 밀라 쿠니스와 채닝 테이텀 등 헐리우드에서 핫한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게다가 배두나까지!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이은 SF 영화입니다. 작년 여름에 개봉 예정이었는데 영화촬영이 지체되면서 개봉일도 해를 넘겼습니다. 영화를 통해 또 어떤 어려운 철학을 말할 지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옵니다.


3. 신데렐라(Cinderella)

디즈니가 <신데렐라>를 실사로 만들었습니다. 주연인 신데렐라 역은 릴리 제임스가 맡았습니다. 엠마왓슨이 고사했죠. 계모는 케이트 블란쳇이고, 헬레나 본햄 카터도 나옵니다. 왕자는 리처드 매든이 맡았다고 합니다. <토르>,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등을 감독했던 케네스 브래너가 연출했다고 합니다. 그가 연출하는 디즈니 영화라... 어떤 톤이 될지 감이 안 잡히긴 합니다. 3월 13일 개봉이라는군요.


4. 인서전트(Insurgent)

동명소설이 원작이었던 <다이버전트 Divergent>의 후속작입니다. 정말 별로였던 영화였는데 후속작이 벌써 3월 20일에 개봉한다고 합니다. 주연은 쉐일린 우들리, 테오 제임스로 변함이 없습니다. <안녕, 헤이즐 The Fault in Our Stars>의 그 쉐일린 우들리입니다. 딱히 영화가 끌리진 않는데 제가 좋아하는 나오미 왓츠가 나온다고 해서...이걸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5. 분노의 질주: 더 세븐(Furious 7)

주연배우였던 폴 워커의 갑작스런 사고사로 제작 자체가 연기됐었던 <분노의 질주: 더 세븐 Furious 7>입니다. 폴 워커의 모습이 CG와 대역으로 다시 살아나 영화에 나온다고 합니다. 4월 3일 개봉입니다.


6.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Avengers: Age of Ultron)

긴 말 필요없는 영화입니다. 미국에서는 5월 1일 개봉이라고 합니다. 


7. 피치 퍼펙트 2(Pitch Perfect 2)

[Variety]조차 '매우 기대되는 후속작'이라고 소개하고 있네요. 전편이었던 <피치 퍼펙트 Pitch Perfect>의 전세계 수익(1억 달러)이 짭짤했는지 후속편도 만들었네요. 1편에서 조연으로 나왔던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이번엔 아예 연출을 맡았습니다. 5월 15일 개봉입니다.


8.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

<매드 맥스> 시리즈의 감독인 조지 밀러가 연출하는 네번째 <매드 맥스>입니다. 톰 하디, 샤를리즈 테론, 니콜라스 홀트 같은 좋은 배우들이 함께 했습니다. 5월 15일 개봉이군요. 어렸을 때 봤던 <매드 맥스>의 충격적인 영상을 4편에서도 볼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9. 투모로우랜드(Tomorrowland)

디즈니가 만든 SF입니다. <인크레더블 Incredable>, <라따뚜이> 등을 연출한 브래드 버드가 감독입니다. 공개된 티저 영상을 봤는데요. 일단 디즈니에 낚였다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조지 클루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5월 22일 전미 개봉입니다.


10. 안투라지(Entourage)

시즌 8까지 방송된 미국 드라마의 극장판입니다. 본 사람들에 따르면 남성판 <Sex and The City>라는데, 남자들한테 참 좋다던데, 저는 이 미드를 안 봐서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미드 출연진들이 그대로 나온다고 합니다. 6월 5일 개봉이구요. 그런데....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나온다고??


11. 쥬라기 월드(Jurassic World)

22년만에 나온 <쥬라기 공원>의 후속편입니다. 포브스(Fobes)가 선정한 '2014년 최고 흥행수입 배우' 2위에 빛나는 크리스 프랫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6월 12일 개봉입니다.


12.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몬스터 주식회사 Monster University>이후 2년만에 픽사(Pixar)가 내놓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사춘기 소녀의 심리세계가 주제라고 하는데요. 짐작이 잘 안 갑니다. 그래도 픽사니까 봐야 하는걸까요? 6월 19일 개봉입니다.


13. 테드 2(Ted 2)

세스 맥팔레인 감독의 <테드 Ted> 후속편입니다. 이번에도 마크 월버그가 테드(목소리: 세스 맥팔레인)와 함께 합니다. 그리고 리암 니슨, 아만다 사이프리드, 모건 프리먼도 나옵니다. 6월 26일에 개봉합니다.


14. 터미네이터 제네시스(Terminator: Genisys)

내일 모레 70살인 아놀드 슈워츠제네거 옹이 터미네이터로서 마지막 열정을 불태웁니다. 저도 꼭 보고 싶었는데 '그 놈' 때문에 접었습니다. 액체인간 T-1000 역에 나오는 '뵨'때문이죠...전미 개봉일은 7월 1일입니다.


15. 미니언즈(Minions)

<슈퍼배드 Despicable Me> 시리즈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겁니다. 이 미니언들을. 영화는 미니언들을 위한 스핀오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드라 블록과 마이클 키튼이 주인공 목소리를 맡았습니다. 7월 10일에 개봉합니다. 참고로 <슈퍼배드 3 Despicable Me 3>은 2017년 개봉예정이라고 하네요.


16. 앤트-맨(Ant Man)

마블의 히어로인 앤트 맨이 드디어 영화 데뷔를 합니다. 7월 17일 이후, 어벤저스에 합류할 새로운 히어로가 될 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17. 트레인렉(Trainwreck)

바닥인생을 살던 사람의 인생역전을 그린 코미디 영화라는데요. 평범한 영웅을 좋아하는 미국인의 취향에 적합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7월 17일 개봉입니다.


나머지 17편을 이어서 소개합니다.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식만으로도 큰 기대를 갖게 했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Fifty Shades of Gray>가 드디어 내년에 개봉합니다. 2월 13일(미국 현지시각) 발렌타인 데이에 미국에서 개봉합니다. 우리나라는 3월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미 개봉보다도 앞서서 상영하게 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내년 2월에 열리는 제6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International Premiere'에서 전세계 최초로 상영됩니다. 2월 11일(베를린 현지시각) 열리는 갈라 스크리닝을 통해서입니다. 감독인 샘 테일러-존슨(Sam Taylor-Johnson), 원작소설의 작가 E.L.제임스(E.L.James) 그리고 남녀 주연인 제이미 도넌(Jamie Dornan)과 다코타 존슨(Dakota Johnson)이 갈라 스크리닝에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습니다.



영화는 성공한 청년 사업가의 가학적인 성적취향을 '자세하게(?)' 표현한 책이 원작인데요. 북미 지역에서 2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건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도 3천만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2년에 번역, 출판됐습니다. 출판사 측에서 30초 스팟영상을 마케팅용으로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는데요. 전세계적으로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이 이 소설에 열광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듯 합니다. 


남자인 저는 1권 보다가 너무 재미가 없어서 중간에 덮었는데요. 영화는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원작의 작가도 여성, 영화의 감독도 여성인데, 그들이 어떤 시각으로 '그 놈의 취향'을 그려낼지 궁금하긴 합니다.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2차 공식 예고편


● 한국어 판권 출판사가 제작한 30초 스팟영상


● 참고 

BERLINALE SPECIAL GALA:FIFTY SHADES OF GREY TO CELEBRATE ITS INTERNATIONAL PREMIERE AT THE BERLINALE



 

몇일전만 해도 스티브 잡스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드는 작업은 순조로워 보였습니다. 그러나 [Veriaty]가 보도한 내용을 보면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19일(현지시각) [Veriaty]가 [Deadline.com]의 단독보도를 인용해서, 소니 픽쳐스가 영화 스티브 잡스 프로젝트를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니 픽쳐스에서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은 걸로 보아 신빙성이 높아보입니다.

 

이번주만 하더라도 마이클 파스벤더가 잡스 역에 캐스팅 됐고, 세스 로건이 스티브 워즈니악 역할을 맡을 거란 기사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번 영화에서는 <웨스트윙>, <뉴스룸> 등을 집필한 아론 소킨이 각본, 각색을 맡고 <슬럼독 밀리어네어>, <127시간> 등을 연출한 대니 보일이 감독을 맡게 돼 있었습니다. 게다가 소니 픽쳐스는 2011년 잡스가 타계하자마자 기다렸다는듯 잡스 자서전의 판권을 사는 등 의욕을 보였는데요. 그런만큼 이번 영화의 폐기 소식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Veriaty]는 기사 말미에 애쉬튼 커쳐가 주연한 영화 <잡스 Jobs>의 전세계 수익이 3,600만 달러에 그쳤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소니 픽쳐스가 수익성이 맞지 않아 폐기하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어찌 됐건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대니 보일과 아론 소킨이 만드는 <스티브 잡스>를 볼 수 없게 돼 영화 팬으로서 아쉬움이 남을 것 같습니다.

 

● 참고 : [Veriaty] Sony Drops Out of Steve Jobs Movie from Aron Sorkin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워 대디(브래드 피트)가 이끄는 전차부대는 최전방에서 나치의 저항을아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워 대디, 포수 바이블(샤이아 러버프), 운전병 고르도(마이클 페나), 장전병 쿤 애스(존 번탈), 그리고 입대 8주차의 신병 노먼(로건 레먼)은 탱크 ‘퓨리’와 함께 전장으로 향합니다.  

 

20일 개봉하는 <퓨리 Fury>는 전쟁의 참상, 전우애, 폭력의 잔인함 등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쟁영화들과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봐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퓨리'라는 이름의 탱크입니다. 영화에서 탱크는 인물들이 부대끼는 공간이자 전쟁의 한복판에 던져진 캐릭터입니다. 공간으로서의 퓨리는 따뜻하지만 캐릭터로서의 퓨리는 잔인하고 건조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등장인물을 통해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화 한 전쟁도구를 통해 지독한 전쟁을 말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 영화는 이전의 전쟁영화들과 독특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는 겁니다.

 

 

감독은 실제로 2차대전 때 쓰인 셔먼탱크와 티거탱크를 박물관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하지만 탱크를 무기의 위력을 뽐내기 위한 홍보용으로 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어먹을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인물들과 퓨리. 임무를 마치고 귀대하는 지치고 쓸쓸한 그 뒷모습에서, 전쟁같은 일상을 견디고 있는 우리시대 모든 인간들의 축쳐진 어깨가 오버랩됐다면 과장일까요.

 

● <퓨리 Fury> 예고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10번째 영화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합니다. 그의 은퇴 얘기는 느닷없는 게 아닙니다. 더 이상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될 때 은퇴하겠다며, 오래전부터 얘기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심인 것 같습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인 [Us Magazine]은 최근 아메리칸 필름마켓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은퇴얘기를 꺼냈다고 보도했습니다(Us Magazine, Quentin Tarantino Plans Retirement After 10th Film). 그는 "사람들이 원할 때 더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감독은 젊은이들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10번째 작품을 만든 후 은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헤이풀 에이트, The Hateful Eight)을 마치고 나면 두 편이 남는다. 이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계획은 가지고 있다"며, 은근히 은퇴를 번복(?)할 여지는 남겨둔 것 같습니다. 스티븐 소더버그나 케빈 스미스가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돌아온 전례가 있는만큼, 쿠엔틴 타란티노의 감독 은퇴도 확신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기자회견 말미에 "만약 10번째에 도달했을 때, 좋은 작품에서 실패하지 않으면 그것은 경력을 마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연출했던 영화들은 물론 앞으로 만들 영화들에 대한 애정과 성공을 향한 절실한 마음 또한 엿보입니다.

 

 



2007년 <본 얼티메이텀>을 끝으로 다신 안 할 것처럼 소문들을 모두 부인하더니, 맷 데이먼은 결국 제이슨 본을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뉴스는 지난 9월 [Variety]를 통해서 한번 보도된 바 있습니다(Variety, "Matt Damon to Return to Jason Bourne Franchise"). 물론 그 전인 8월에도 같은 기사가 났었지만, 맷 데이먼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정정기사가 나기도 했었는데요. 이번에 보도는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다만 2016년 개봉을 목표로 제러미 레너가 출연하는 본 시리즈와 같은 작품인지, 함께 출연하는지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카더라 통신'의 아니면 말고식 보도라면 용서할 수 없는 깊은 빡침을 느낄 것 같습니다. 본 시리즈의 팬으로서 사심 가득 담아 맷 데이먼이 다시 출연하는 걸 보고 싶습니다.






지난 6일 크리스토퍼 놀란이 연출한 아홉번째 장편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이미 몇 달 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찔끔찔끔 예고편을 풀었었죠. 바로 <인터스텔라 Interstellar>입니다. 


영화는 웜홀 이론을 바탕으로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탐험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시공간을 여행할 수 있는 통로인 웜홀은 학계에서 얘기하는 하나의 이론에 불과합니다. 이 웜홀이 존재한다는 전제 아래 영화는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웜홀 이론을 만든 킵 손이란 물리학자가 이 영화의 프로듀서이자 과학자문으로 참여한 건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인터스텔라>는 개봉한 지 3일만에 국내 박스오피스를 평정했습니다. 몇일만에 '꼭 봐야 하는 영화'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은 매튜 매커너히, 앤 해서웨이 그리고 <베트맨 비긴즈> 이후 놀란이 연출하는 영화에 꾸준히 출연하는 마이클 케인까지. 주조연도 안정적입니다. 다만 영화 속에 수많은 상징과 미스터리, 서스펜스와 의미들을 집어넣는 감독의 스타일 상 한번만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영화인지는 장담하기 어렵군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솔라리스>,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같은 아니 그와 비슷한 수준높은 SF가 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과연 놀란이 만든 웜홀을 통과하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 참고 : Roger Ebert.com "Interstellar Movie Review & Film Summary(Matt Zoller Seitz)"


●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최종 예고편





코엔 형제의 신작 소식이 벌써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코미디 입니다. 개봉일은 무려 2016년 2월 5일이랍니다. 29일(현지시각) [Variety]는 기사를 통해 코엔 형제의 새 영화 <황제 폐하 만세! Hail Caeser!>의 개봉날짜를 알렸습니다. 


영화의 출연진이 엄청납니다. 조쉬 브롤린, 조지 클루니,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채이닝 태이텀, 스칼렛 요한슨, 요나 힐.... 이 영화를 어떻게 1년 넘게 기다립니까?


영화는 195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배우들을 스캔들로부터 지키기 위해 소속사가 탐정들을 고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 영화를 도대체 어떻게 1년 넘게 기다립니까?


● 참고 : [Variety], Coen Brothers Comedy 'Hail Caeser!' Set for Release on Feb. 5, 2016


 

지난 9일 켄 로치 감독의 <지미스 홀 Jimmy's Hall>이 국내에서 개봉했습니다. 지난 5월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됐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됐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는 감독이 은퇴 전에 만든 마지막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감독인 켄 로치에 대해서는 주저리 주저리 설명드리는 것보단 아래 영상을 보시면 어떤 감독인지 아실겁니다.


 

본격적으로 영화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죠. 영화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혼란스러웠던 1932년의 아일랜드가 배경입니다. 사람들의 유일한 희망이자 행복이었던 마을회관을 지키려다 추방 당한 실존 인물 지미 그랄튼의 실화가 바탕입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인 지미는 낡은 회관을 다시 개장해서 다양한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지미스 홀'을 엽니다. 마을 청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게 돼죠. 하지만 목사인 셰리던(짐 노튼)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지미를 ‘빨갱이’로 몰아서 마을에서 쫓아낼 계략을 세우게 됩니다.

 

 

아일랜드 독립이후 신구세대의 갈등, 조약 지지파와 반대파의 갈등이 이 영화에서도 큰 줄기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6년 켄 로치에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겨줬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에서의 갈등구조가 반복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보리밭...>이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진지하고 거칠게 말하고 있다면, <지미스 홀>은 말랑말랑하고 온순한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켄 로치가 변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것은 말하는 방법의 차이이지, 문제의식의 변화는 아니니까요. 실화라는 정해진 틀에서 나온 이야기니만큼 결론 또한 크게 벗어나지 않아 후반부에는 조금 지루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영화는 극장 스크린이 아니라 극장을 빠져나온 순간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말을 다시 일깨워주는 '생각할 수 있는' 영화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 지미스 홀 메인 예고편

 


박찬욱 감독이 국내에서 영화를 찍는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찍는 장편 극영화로는 2009년 <박쥐> 이후 5년만입니다. 그 5년여 동안 박찬욱 감독은 동생인 박찬경 감독과 함께, 단편 <파란만장>과 <청출어람>을, 작년엔 <고진감래>라는 다큐멘터리와 극형식을 비벼놓은 다양한 영화들을 찍었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는 <스토커>를 만들었고, <설국열차>에서는 제작을 맡기도 했습니다. 


새 영화는 아직 시나리오도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여러 기사들에선 막바지 작업 중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제목은 <아가씨>라고 합니다. [핑거스미스 Fingersmith]라는 세라 워터스의 소설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소설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레즈비언 소설입니다. 세라 워터스는 그 바닥(?) 소설로 유명한 작가인데요. [핑거스미스]는 2002년에 발표된 그녀의 세번째 장편소설입니다. 평론가들과 독자들로부터 반향을 일으키며 찬사를 받았습니다. '핑거스미스'는 도둑을 뜻하는 은어라고 합니다. 레즈비언 소설을 모티브로 하는 박찬욱의 영화라니... 뭔가 멜랑콜리하고 그로테스크한 냄새가 벌써부터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박찬욱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갖고 있는 저의 편견일까요?


보다 앞서 BBC는 2005년에 <핑거스미스>를  TV 드라마로 만들었습니다. 에피소드 3편의 총 러닝타임이 180분에 달합니다. 지금의 <셜록> 시리즈의 에피소드가 편당 1시간 30분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TV 시리즈라고는 하지만 그냥 180분짜리 영화에 가깝습니다. 서스펜스, 음모, 사랑, 파멸 등등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TV 시리즈를 먼저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테레즈 라캥 Therese Raquin]에서 모티브를 얻어 <박쥐>를 보여줬듯이, 박찬욱 감독이 [핑거스미스]를 바탕으로 만들어낼 <아가씨> 역시 독특한 어법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펼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과연 이 영화의 파격적인 역할을 어떤 배우들이 맡을 지도 기대됩니다.



● 사진출처 :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IMDB)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 The Grandmaster>가 3D 버전으로 10월 재개봉합니다. 북미 개봉판으로 특별히 제작되는 것입니다. 3D 작업은 캐나다의 Gener8 Digital Media가 맡습니다. 이 회사는 <300 : 제국의 부활>, <고질라>,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 등 다수 영화의 3D 변환을 맡았던 경력이 있습니다. 


북미판 일대종사는 러닝타임이 중국 내륙판보다 20분 가량 더 늘어났고, 스토리와 장면 그리고 인물관계 등에서 다른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일부 장면에는 특별히 자막 설명까지 덧붙였고, 특히 장진과 양조위의 무술대결 장면도 첨가됐다고 합니다.


왕가위 감독은 "이 영화는 영화적 센세이션 뿐 아니라 아름다운 스토리를 표현하기 위해 원래 3D를 염두해 두고 만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3D 포맷이라는 새로운 미학과 영화적 언어를 모색했었는데, 지금 우리가 이런 기회를  맞았다"며, 3D로 재탄생할 <일대종사>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Wong Kar-wai’s ‘Grandmaster’ to Release in 3D in October (EXCLUS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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