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범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 <산다>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습니다. 영화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2014]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집에 대한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노동자 정철이 삶의 의지를 발견하는 영화라고 합니다. 티저 예고편 속에서도 영화가 표현하려는 삶의 의미를 얼핏 느낄 수 있는데요. 2시간 30분이라는 다소 긴 러닝타임이지만, 좌절과 고통을 극복해 나가는 삶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 지 기대를 갖게 합니다. 

작년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청년비평가상을 수상한 이후부터 각종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들은 “<산다>는 돈, 위선, 가족이라는 기만의 함정을 통과하는 고통스러운 삶의 길을 보여준다”라며 “타인에 대한 선의를 통해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 영화의 엄격하고 객관적인 톤은 삶의 긍정적인 힘을 허락한다”는 찬사를 보낸 바 있습니다. 

오는 5월에 개봉합니다. 


● 티저 예고편


● 관련 글 : 박정범 감독 청년비평가상 수상(2014.08.19)




지난 23일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다섯번째 편인 <미션 임파서블 - 불량국가 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공식 예고편과 포스터가 공개됐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5>는 작년말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2015년 기대작 중 하나였습니다. 


● 감독과 배우들


이번 영화는 <작전명 발키리>,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는 각본을 썼고, <잭 리처>는 연출을 맡았던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감독이라는군요. 

에단 헌트 역은 변함없이 톰 크루즈가 맡았습니다. 비밀조직인 IMF의 요원으로는 제러미 레너, 사이먼 페그가 다시 등장합니다. 알렉 볼드윈은 톰 크루즈의 직속상관으로 나오고, 레베카 퍼거슨은 톰 크루즈의 상대역을 꿰찼네요.

레베카 퍼거슨에 대해서 잠깐 얘기하자면, 1983년생 스웨덴 출신의 배우입니다. 2004년부터 연극과 단편영화를 오가며 연기를 해왔습니다. 2011년 <앙티브 행 편도 A One-Way Trip to Antibes>의 주연으로 장편영화에 데뷔합니다. 본격적으로 알려진 건 2013년 BBC 드라마 <화이트 퀸 The White Qeen>입니다. 이 드라마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죠.


● 줄거리와 예고편


간단하게 말하면, 에단 헌트와 IMF가 테러조직 ‘불량국가 Rogue Nation’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입니다. 여름 성수기에 개봉하는 영화답게, 속도감과 액션이 잘 버무려진 예고편을 선보입니다. 다만 티저가 전부가 아니길 바랄 뿐...

뜬금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예고편을 보면 톰 크루즈가 “마지막 임무가 될 수 있어”라고 말하는데요. 설마 이번 편을 마지막으로 시리즈를 끝내는 건 아니겠지 하는 괜한 노파심이 생기더군요.


● 입금되면 몸을 아끼지 않는 톰 아저씨


작년 11월, 실제 1,500m 상공에서 액션을 펼치는 톰 크루즈의 모습이 공개됐었는데요. 그 역시 [야후 무비]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액션 스턴트 중에서 가장 위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예고편 마지막에 선보였던 비행기 액션을 첫 손가락에 꼽았습니다. "비행기의 옆날개에서 나는 것은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비롯된 액션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뜨악한 상상력입니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렌즈를 꼈고, 활주로에 착륙할 때는 이물질이 덮쳐서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죽을지도 모르는데, 입금만 되면 몸을 ‘막’ 던지는 톰 크루즈의 열정이 정말 대단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주네요.



롯데시네마가 배급을 맡은 이 영화의 국내 개봉일은 7월 30일입니다. 



 예고편 및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다큐멘터리 감독 앨버트 메이슬리스(Albert Maysles)


미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앨버트 메이슬리스(Albert Maysles)가 지난 3월 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타계했습니다. 89세입니다. 올해까지도 연출과 촬영, 후반 작업을 하는 등 열정적으로 활동했었는데,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의 영화적 업적을 살펴보는 글로써 추모하고자 합니다.



1. 다큐멘터리의 대주교(The Dean of Documentaries)


앨버트 메이슬리스의 별명은 '다큐멘터리의 대주교(The Dean of Documentaries)’였습니다. 그는 TV 방영용으로 만든 것까지 포함해서 총 44편의 다큐멘터리를 감독했습니다. 1955년 <러시아 정신의학 Psychiatry in Russia>을 시작으로 2014년 <아이리스 Iris>에 이르기까지 그가 제작, 감독, 촬영한 다큐멘터리는 그대로 영화 역사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올해 <운송 중 In Transit>이라는 새로운 다큐멘터리의 후반 작업(post production) 중 영면에 들었습니다.

앨버트 메이슬리스가 다큐멘터리의 주교라고 불린 진정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그는 동생 데이비드 메이슬리스와 함께 ‘다이렉트 시네마(direct cinema)’를 고안해 내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다이렉트 시네마는 동시대에 유럽에서 나타난 '시네마 베리테(cinéma vérité)'와 더불어 하나의 사조를 형성했고, 오늘날에는 스타일을 나타내는 영화적 기법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2. 다이렉트 시네마(Direct Cinema)


오른쪽이 앨버트 메이슬리스(Albert Maysles), 왼쪽은 동생 데이비드 메이슬리스(David Maysles)

다이렉트 시네마는 ‘관찰'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감독의 인위적인 개입이 없이 사건, 인물, 상황 등을 한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는 것이죠. 음악도 음향도 자막도 재연도 내레이션도 그 흔한 인터뷰도 없습니다. 당연히 내러티브도 거부합니다. 철저히 '관찰하는 카메라'를 통해, 연출에 의해 만들어지는 이데올로기를 배격하고 오로지 현상을 전달하는데 집중합니다. 카메라에서 보여지는 현실을 판단하는 일은 전적으로 관객의 몫입니다.

이는 다이렉트 시네마가 가지는 강점이지만 한계가 되기도 합니다. 현실에 대한 개입이 없기 때문에, 촬영 중 폭력이나 범죄 등이 일어나도 그 상황에 직접적으로 뛰어들지 않는다는 것이죠. 따라서 다이렉트 시네마의 촬영, 감독 등은 윤리와 영화작업 사이에 윤리적 딜레마에 빠지기 쉽습니다. 

동시대에 발현한 ‘시네마 베리테’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 합니다. 감독은 카메라에 담는 모든 것들과 끝없이 소통하려고 하죠. 즉 감독은 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이로써 사건, 인물, 상황 등이 가지는 진실에 다가가려는 겁니다. 다이렉트 시네마가 현실에 대한 ‘직접적인 영화’라면, 시네마 베리테는 현실에서 ‘영화적 진실’을 찾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영화들은 이렉트 시네마나 시네마 베리테 같은 기법을 통해 극적인 전개, 리얼리티 극대화 등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3. 앨버트 메이슬리스와 다이렉트 시네마의 걸작


 다큐멘터리 <김미 셀터 Gimme Shelter>의 스틸컷


다이렉트 시네마라는 앨버트 메이슬리스의 영화적 업적을 대변함은 물론 영화사적으로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김미 셀터 Gimme Shelter>와 <세일즈 맨 Salesman>입니다.

<김미 셀터>는 1969년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의 공연투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죠. 롤링 스톤즈나 락 음악을 ‘빠는’ 수준의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영화는 69년 알타먼트 스피드웨이에서 있었던 롤링 스톤즈의 공연에 주목합니다. 그 공연에서 흑인 관객이 갱들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을 롤링 스톤즈 멤버들에게 보여줍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락 공연에서 벌어진 사건을 통해, 혼란과 난장에 빠진 1960년대를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겁니다.

<세일즈맨>은 실적이 저조한 방문판매원 폴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그들은 성경을 팔기 위해 사람들과 기싸움을 벌입니다. 성경조차 판매의 대상이 되는 자본주의 속성에 대해, 세일즈맨의 외로움과 실적에 쫓기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입니다.


이러한 영화들을 만들면서, 앨버트 메이슬리스는 관찰하고 그대로 보여주기라는 다이렉트 시네마의 신념을 지켜갔습니다. 그리고 현실에 가장 가까이 닿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습니다. 비단 영화적 업적뿐 아니라 아흔을 앞둔 나이에도 영화 만들기에 열정을 쏟은 거장에게 다시 한번 고개를 숙입니다.


사진출처 : IMDB



▲ <브로크백 마운틴>과 <색, 계>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안 감독


이안 감독이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후속으로 연출하는 영화와 주연배우 캐스팅 소식입니다. 작년 하반기쯤 이안 감독의 후속작에 대한 소식이 나오긴 했었는데요. 당시 유니버셜이 제작하는 3D 복싱 영화가 유력했었습니다. 그런데 제작비 문제로 복싱 영화는 뒤로 미뤘다고 합니다. 이안 감독은 대신 선택한 영화는 바로 이것입니다. 



1. 어떤 영화인가?


▲ <Billy Lynn's Long Halftime Walk> 책 표지


이안 감독이 연출할 영화는 <Billy Lynn's Long Halftime Walk>입니다. 벤 파운틴(Ben Fountain)의 동명소설이 원작입니다. 소설은 텍사스를 배경으로, 이라크 전쟁에서 돌아온 병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알 안사카르(Al-Ansakar)' 전투에서 살아남은 주인공 빌리 린과 7명의 병사들은 이라크 전쟁영웅으로 귀환하게 됩니다. 이들은 미국 정부가 마련한 '빅토리 투어(Victory tour)'를 다닙니다. 빅토리 투어는 전쟁의 정당성을 위해 정부가 기획한 일종의 이벤트입니다. 빌리 빈과 생존자 7명은 추수감사절에 벌어진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미식축구 경기에 게스트로 초대받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이들이 겪은 이라크 전쟁의 실체가 밝혀지는 거죠.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따랐던 감독의 전작들을 염두했을 때, 이번 영화를 전쟁영화라는 장르로 구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쟁 신(scene)은 나오겠지만, 영화가 주목하는 것은 전쟁과 전쟁 이후에 인간이 겪는 삶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작품들에서 이안 감독은 인간에 대한 통찰, 관계에 대한 갈망, 탁월한 심리묘사, 미장센 등을 보여왔기에 이번 영화도 매우매우 기대되는 게 사실입니다. 아울러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사이몬 뷰포이가 각색을 맡았다고 하네요.



2. 주연배우들은?


▲ 파격적으로 캐스팅 된 무명신인 조 알윈(Joe Alwyn) 


지난 2월 중국 연예매체인 [시나연]은 이 영화의 주연에 무명의 배우가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1991년 영국태생의 신인 조 알윈(Joe Alwyn)이 행운의 주인공입니다. 이안 감독은 주연배우 섭외를 위해 세계 여러나라의 배우들을 만나서 오디션을 치렀다고 합니다. 엄청난 경쟁의 결과, 주연인 빌리 린 역을 따낸 조 알윈은 영화매체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불행히도 이 배우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다고 합니다. 알려진 사실은 주로 연극무대에서 활약하던 배우라는 것, 셰익스피어의 '뜻대로 하세요', '맥베스' 등에서 연기를 했다는 것 뿐입니다. 정말 '생초짜'인거죠.


▲ <온 더 로드 On the Road>에서 주연으로 출연한 가렛 헤드룬드(Garrett Hedlund)


그리고 3월 6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Variety]는 조 알윈과 함께 가렛 헤드룬드(Garrett Hedlund)가 공동 주연으로 합류하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86년 미국에서 태어난 이 배우는 <인사이드 르윈 Inside Llewyn Davis>, <온 더 로드 On the Road> 등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했었습니다. 특히 올해 개봉한 <언브로큰 Unbroken>에서 주연급인 '존 피츠제럴드' 역을 맡았었구요. 무엇보다 커스틴 던스트의 전 남친으로 보다 더 잘 알려져 있죠. 



3. 영화의 일정은?


올 4월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주조연급 캐스팅과 스태프 구성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아 일정에 맞출 수 있겠네요. 촬영은 미국 아틀랜타에서 이뤄진다고 합니다. 



● 사진출처 : IMDB, 아마존닷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2013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한 제니퍼 로렌스


'대세'를 넘어 '대체불가 원톱'이 된 여배우. 최근 제니퍼 로렌스가 캐스팅 됐다는 영화 기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액션, 로맨스, 드라마, SF 등등 장르도 다양합니다. <헝거게임 : 모킹제이 part 2>,  데이비드 O. 러셀 감독과 함께 하는 <조이 Joy>까지 올해 개봉할 영화들도 줄줄이 대기 중인데요. 올해 초부터 영화 매체들은 제니퍼 로렌스가 캐스팅이 확정됐다며, 그녀가 출연할 영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제임스 카메론 등 수식이 필요없는 감독들과 함께 한다고 하니, 감독과 배우의 좋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몇 년간 제니퍼 로렌스는 소처럼 일하겠지만, 관객인 우리는 그녀가 출연하는 영화를 매년 몇 편씩 만날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캐스팅이 확정된 영화들을 모았습니다. 



1. 엑스맨 : 아포칼립스 X-Man : Apocalypse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스틸컷


지난 1월 23일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자신의 SNS를 이용해 새로운 <엑스맨 : 아포칼립스> 캐스팅 소식을 알렸습니다.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10년 뒤를 다룬다고 합니다. 브라이언 싱어는 <엑스맨 2> 이후 시리즈에 복귀하게 됐고, 제니퍼 로렌스는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부터 <엑스맨 : 아포칼립스>까지 엑스맨 시리즈만 총 세 편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제니퍼 로렌스(미스틱 역) 외에도 마이클 패스벤더(매그니토 역), 제임스 맥어보이(프로페서X 역), 니콜라스 홀트(비스트 역), 에반 피터스(퀵실버 역), 오스카 아이삭(아포칼립스 역) 등이 출연한다는군요. 영화는 2016년 5월 개봉예정이라고 합니다.



2. 더 다이브 The Dive


 영화의 원작인 [The Dive : A Story of Love and Obsession] 책표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제작하는 영화입니다. '헝거게임' 시리즈를 연출한 프랜시스 로렌스가 영화의 감독을 맡는다고 합니다. 제목 그대로 다이버로 활동하고 있는 피핀 페레라스의 [The Dive : A Story of Love and Obsession]를 원작으로 하는 실화입니다. 제니퍼 로렌스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오드리 역을 맡는데요. 오드리는 피핀 페레라스의 아내이자, 다이빙에 성공한 후 물 위로 올라오던 중 사망한 비운의 다이버입니다. 드라마인만큼 각본이 중요할텐데요. 각본을 맡은 작가는 <시티 오브 엔젤 City of Angel>을 썼던 데이너 스티븐슨이라고 합니다. 개봉일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3. 패신저스 Passengers


SF 영화입니다. 우주 식민지로 향하는 우주선에서 수천명이 잠들어 있는데, 우주선의 슬립 유도 장치가 고장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홀로 깨어난 남자가 90년이란 시간을 보낼 상황에 처하자 여자 한 명을 깨운다는 줄거리인데요. 남자 주인공에는 크리스 프랫이, 여주인공에는 제니퍼 로렌스가 캐스팅을 확정했다고 합니다. 연출은 <이미테이션 게임 The Imitation Game>의 감독인 모튼 틸덤에게 제의했다고 하는데, 아직 결정된 건 없습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최고의 흥행배우' 1위와 2위가 동시에 출연하는 영화라고 하니, 흥행은 따 놓은 당상인 건가요? 



4. 이것이 내가 하는 일 : 사랑과 전쟁에 관한 사진작가의 삶 

It's What I do : A photographer's Life of Love and War


 영화의 원작인 [It's What I do : A photographer's Life of Love and War] 책표지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입니다. 제니퍼 로렌스의 캐스팅을 제외하고는 제작시기나 그 외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게 없습니다. 영화는 여성 종군기자인 린지 아다리오의 동명 자서전을 원작으로 합니다. 아프간 전쟁, 이라크 전쟁, 리비아 내전 등을 취재했고, 뉴욕타임즈 특파원으로서 리비아 내전 당시에는 실제 납치되기도 했던 기자 역할을 제니퍼 로렌스가 맡았네요. 린지 아다리오 기자는 전쟁의 참상을 찍은 사진으로 2009년에 퓰리처 상을 받았었습니다. 



● 사진출처 :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홈페이지, 네이버 영화, 아마존닷컴

좋은 영화들이 각축을 벌였던 시상식이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전에 열렸던 골든글로브, 미국감독조합상, 미국배우조합상 등에선 작품상과 감독상을 놓고 <보이후드 Boyhood>와 <버드맨 Birdman>이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었습니다. 때문에 가장 큰 관심은 누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을 것인가였죠. 결국 올해 아카데미는 <버드맨>이 날아오를 수 있는 날개를 달아줬습니다.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등 중요한 상 4개를 가져갔으니까요. 주목을 받았던 <보이후드>는 파트리샤 아퀘트가 여우조연상만을 받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은 기술 부문에서 4관왕을 수상했고, <위플래쉬 Whiplash>도 남우조연상과 편집상, 음향효과상 등 3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압도적으로 수상하는 영화 없이 모두에게 골고루 나눠준 시상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보이후드>와 리처드 링클레이터, <아메리칸 스나이퍼 American Sniper>,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웨스 앤더슨 등을 너무나도 '개무시'한 시상식은 아니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 작품상 - 버드맨

남우주연상 -  에디 래드메인(The Theory of Everything)

여우주연상 - 줄리안 무어(Stil Alice)

감독상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버드맨)

남우조연상 - J.K. 시몬스(위플래쉬)

여우조연상 - 파트리샤 아퀘트(보이후드)

각본상 - 니콜라스 지아코본(버드맨)

각색상 - 그래이엄 무어(이미테이션 게임)

 장편 애니메이션상 - 빅 히어로 6

 장편 다큐멘터리상 - CitizenFour

음악상 -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주제가상 - Glory(셀마)

 최우수외국어영화상 - 이다(Ida)

 촬영상 - 엠마누엘 루베츠키(버드맨)

 편집상 - 톰 크로스(위플래쉬)

 음향상 - 토마스 컬리, 빌 위킨스, 크레이그 만(위플래쉬)

 음향편집상 - 앨런 로버트 머레이, 밥 아스맨(아메리칸 스나이퍼)

 시각효과상 - 폴 프랭클린, 앤드류 로클리, 이안 헌터, 스캇 피셔(인터스텔라)

 미술상 - 아담 스톡하우젠, 안나 핀녹(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분장상 - 프랜시스 해논, 마크 쿠리에(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의상상 - 밀레나 카노네로(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 사진출처 : 버라이어티아카데미 공식 홈페이지


드디어 <캐리비안의 해적 5 Pirates of the Caribbean 5>가 호주 퀸즈랜드에서 본격적으로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4 : 낯선 조류>가 2011년 개봉했었으니까, 4년여만에 후속편이 본격적으로 제작되는 것입니다. 영화의 제작 소식은 작년 9월 데일리메일 호주판에서 먼저 알렸었는데요. 당시 디즈니 측에선 보도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버라이어티] 또한 이러한 보도를 낸 것으로 보아 제작 중인 건 확실해보입니다([Variety] 'Pirates of the Caribbean 5' Begins Production in Australia). 영화는 호주 퀸즈랜드와 골드코스트의 빌리지 로드쇼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제작사인 디즈니의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 <캐리비안의 해적 5>도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각본도 수정됐었구요. 어쨌든 논란을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갔다니 다행입니다만, 개봉일이 2017년 7월 경이라고 하니 아직 2년 반을 더 기다려야 하게 됐습니다.

이번 영화는 '죽은 자는 말이 없다(Dead Men Tell No Tales)'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아직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어서 설명을 드릴 수가 없네요. 하지만 영원한 캡틴 잭 스패로우인 조니 뎁, 바르보사 역의 제프리 러쉬가 계속 출연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캐스팅은 하비에르 바르뎀입니다. 믿고 보는 배우라 굳이 주절거리지 않겠습니다. 영화에서 그는 잭 스패로우를 괴롭히는 악랄한 악당, 캡틴 살라자르 역할을 맡는다고 합니다. 애초 이 배역에는 크리스토프 왈츠가 물망에 올랐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확정된 건 아니지만 올랜도 블룸이 윌 터너 역으로 다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군요.

전편에 이어 제작은 제리 브룩하이머가, 감독은 에스펜 잔드베르크와 요아킴 뢰닝이 공동으로, 각본은 제프 나단슨이 맡았습니다. 에스펜 잔드베르크와 요아킴 뢰닝은 <콘 티키 Kon-Tiki>라는 영화를 공동으로 연출한 바 있습니다. 덴마크와 미국을 오가며 영화를 찍는 감독들이구요. <콘 티키>는 2013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오른 영화라고 합니다. 제프 나단슨은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 <터미널 Terminal> 등을 썼고, 액션 블록버스터보단 드라마에 더 재능을 보인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꿈의 캐스팅이 완료됐습니다. 브래드 피트, 크리스찬 베일, 라이언 고슬링이 한 영화에 캐스팅 됐다는 소식입니다. [Variety]는 지난 13일(미국 현지시각) 이들의 캐스팅을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영화는 <빅 쇼트 The Big Short: Inside the Doomsday Machine>. 마이클 루이스의 책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마이클 루이스는 브래드 피트가 주연했던 영화 <머니볼 Moneyball>의 원작을 썼던 작가입니다. 영화화 될 책 '빅 쇼트'는 2010년에 출간된 책인데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전 세계적 금융위기의 본질은 무엇이고, 왜 못 막았는지, 그 이후 월가는 어디까지 탐욕을 부렸는지, 월가는 어떻게 파멸에 이르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런던정경대(LSE) 경제학 석사라는 작가의 가방끈(?)이 값을 보여준 논픽션입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세계금융위기의 원인과 본질, 문제점을 다룬 영화들은 많았습니다. <인사이드 잡 Inside Job(2010)>, <마진콜 Margin Call(2011)>, <대마불사 Too Big To Fail(2011)>,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코스모폴리스 Cosmopolis(2013)> 등등 다큐멘터리부터 극영화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됐었습니다. 영화 <빅 쇼트>도 같은 소재를 가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물론 세 명의 좋은 배우들의 연기도 말이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 B 프로덕션'인 제작을, 연출과 각본은 아담 맥케이가 맡는다고 합니다. 아직 제작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 참고 : [Variety] Brad Pitt, Ryan Gosling, Christian Bale Team For New Movie

● 사진출처 : People.com / Amazon.com


2015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오늘(미국 현지시각 1월 11일) 열렸습니다. 골든글로브는 헐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미국의 영화와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주는 상입니다. 주요 상들은 드라마 부문과 코미디/뮤지컬 부문으로 나뉘어서 수상하지만, 남여조연상과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그리고 음악상 등은 부문을 가리지 않고 수여합니다. 항상 아카데미 시상식 전에 열리기 때문에, 아카데미 수상자를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불립니다. 그럼 올해는 어떤 영화들과 배우들이 수상했을까요. 영화부문의 수상자만 살펴보겠습니다. 


[드라마 부문]

1. 작품상 - 보이후드(Boyhood)

시상식 전, 언론에서는 유력한 수상작으로 <셀마 Selma>와 <사랑에 대한 모든 것 The Theory of Everything>을 점쳤는데요. 결국 리차드 링클레이터의 <보이후드>에게 돌아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작년 최고의 외국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꼭 보시길.

2. 남우주연상 - 에디 레드메인(Eddie Redmayne)

<사랑에 대한 모든 것 The Theory of Everything>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를 연기한 에디 레드메인에게 돌아갔습니다. 영화는 작년 12월에 개봉했습니다. 저는 아직 영화를 보진 않았는데요. 스틸컷들을 찾아 보니 호킹 박사와 싱크로율 쩌는군요. 

3. 여우주연상 - 줄리안 무어(Julianne Moore)

<스틸 엘리스 Still Alice>의 주인공인 줄리안 무어가 수상했습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교수를 연기했다고 합니다. 모두가 예측한대로 줄리안 무어에게 돌아갔다고 하는군요. 해외 매체들은 그녀가 오스카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평가하는군요. 영화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코미디/뮤지컬 부문]

1. 작품상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

압도적 비주얼과 이야기를 자랑하는 영화입니다. 그냥 보시면 됩니다.

2. 남우주연상 - 마이클 키튼(Michael Keaton)

<버드맨 Birdman>의 마이클 키튼이 남우주연상을 받았네요. 이 스틸컷만 보면 히어로물인 것 같은데....

3. 우주연상 - 에이미 아담스(Amy Adams)

팀 버튼의 <빅 아이즈 Big Eyes>에서 주인공 마가렛 역을 맡은 에이미 아담스가 수상했습니다. 작년 <아메리칸 허슬>로 주연상을 받았는데요. 2년 연속 같은 상을 수상했네요. 영화는 이달 29일에 국내 개봉한다는군요.


[남우조연상] - J.K.시몬스(J.K. Simmons)

<위플래쉬 Whiplash>의 J.K. 시몬스가 수상했습니다. 영화는 작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구요. 영화에 대한 평들이 좋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공식적으로 개봉하지 않았군요.


[여우조연상] - 파트리샤 아퀘트(Patricia Arquette)

<보이후드>에서 엄마 역을 맡았던 파트리샤 아퀘트가 받았습니다. 


[감독상] - 리차드 링클레이터

<보이후드>를 연출한 리처드 링클레이터가 수상했습니다. 이로써 <보이후드>는 3관왕, 해트트릭을 달성했군요.


[외국어영화상] - <리바이어던 Leviathan>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리바이어던>이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습니다. 작년 칸 영화제 각본상을 받았던 영화인데요. 다음달에 국내 개봉합니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상영됐고 감독도 내한했었죠. 개인적으로 가장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개봉하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갈 생각입니다.


[음악상] - 요한 요한슨(Johann Johannsson)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 음악을 담당했던 요한 요한슨이 받았습니다. 후보에는 <인터스텔라>의 한스 짐머도 올라 있었는데요. 들어보니 이 음악이 더 좋네요.


[주제가상] - Glory (John Legend, Common)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셀마 Selma>의 주제가 'Glory'가 받았습니다. 존 레전드가 부릅니다. 영화의 국내 개봉일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아카데미 특수를 노리고 개봉할 여지가 큽니다.


[각본상]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Alejandro G. Inarritu) 외

<버드맨 Birdman>이라는 영화는 아직 국내에 개봉하지 않았지만, 여러 매체들에서 앞다퉈 좋은 평들을 쏟아냈기에 이번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을 받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각본상을 주는군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밀린 거니까 고개가 끄덕여지긴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3월에 개봉합니다.


[애니메이션상] - 드래곤 길들이기 2(How to Train Your Dragon 2)

작년 애니메이션은 흉년이었나 봅니다.



전세계에 수많은 덕후들을 양산했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l>가 실사판으로 만들어집니다. 우리의 쿠사나기 소령은 누가 맡게 될까요? 바로 스칼렛 요한슨입니다. 얼마 전까진 제작사 측에서 그녀에게 캐스팅을 제안했다 정도의 뉴스만 접했는데요. 확정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스칼렛 요한슨은 시원시원하게 'OK' 해버렸습니다. 그동안 안젤리나 졸리, 제니퍼 로렌스, 마고 로비에게도 캐스팅 제안을 했었지만, 결국 쿠사나기 소령은 스칼렛 요한슨이 맡게 됐습니다.

<루시 Lucy>와 '어벤져스 시리즈' 등에서 보여줬던 액션연기를 다시 한번 만나게 되는 건가요.

<공각기동대>는 네트워크가 지배하는 2029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사이보그들이 인간과 함께 사는 가까운 미래죠. 감독인 오시이 마모루는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과학의 발전으로 뇌마저 기계가 대체한다면 인간성과 영혼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다소 어려운 질문을 던집니다. 그녀가 맡을 쿠사나기 소령은 테러 등 범죄에 맞서는 공안 9과의 특수요원입니다. 전자두뇌와 의체를 지닌 사이보그죠. 하지만 정신(영혼)만은 인간입니다. 그래서 사이보그 범죄자들과 전투를 벌이면서도, 인간의 영혼을 지닌 자기 존재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스칼렛 요한슨이 액션연기만 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실사판 감독이 어느 정도 원작에 충실하느냐 또는 어떤 철학을 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요.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는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쿠사나기 소령의 과거를 담거나, 등장인물들의 첫만남, 공각기동대 창설과정을 다루는 등 스핀오프 성격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실사판으로 만들어질 영화는 1995년에 처음 극장용으로 개봉한 <공각기동대>가 원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영화는 드림웍스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을 총괄한다고 합니다. 스필버그는 <공각기동대>의 빅팬이라고 하는데요. 오래 전부터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화 하려고 했답니다. 연출은 루퍼트 샌더스가, 각색은 빌 휠러가 맡았고, 아비 아라드와 스티븐 폴이 제작을 담당하게 된다고 하는군요. 아울러 영화 제작사인 파라마운트(Paramount)가 이번 영화의 공동제작 및 공동투자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주 쯤에 옵션을 행사할지 결정한다고 하네요. 영화는 아직 구체적인 제작일정 등이 나오지 않은 프리 프로듀싱(Pre-producing) 상태입니다. 

감독을 맡은 루퍼트 샌더스는 영화가 아닌 과외 활동(?)으로 유명세를 떨친 경력이 있습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불륜을 저지른 과거가 있는 남자죠. 암튼 아직 장편영화는 한편 밖에 연출하지 않은 새파란 감독입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Snow White and the Hunts Man>을 너무 밋밋하게 봤는지라, 뛰어난 원작을 어떻게 만들지, 오시이 마모루가 담으려고 했던 철학이 영화판에서도 담겨질지, 비주얼과 캐릭터만 살아남을지 염려 아닌 염려를 하게 되네요.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본 시리즈' 5편의 북미 개봉일이 확정됐습니다. 2016년 7월 29일이라고 하네요. 2007년 <본 얼티메이텀> 이후 9년만에 맷 데이먼이 출연하는 시리즈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가 나오지 않은 <본 레거시>를 시리즈에서 제외하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알 수 없지만, <본 레거시>의 후속편도 제작한다고 합니다. 

사실 '본 시리즈' 5편을 애타게 기다린 이유이자 가장 궁금했던 건 하나 뿐입니다. 바로 맷 데이먼의 출연이죠.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에 이르기까지, 맷 데이먼이 연기한 '제이슨 본'은 이 영화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본 얼티메이텀>을 마지막으로 시리즈에 출연하지 않았었는데요. 그동안 여러 영화 매체들에서 그가 다시 '본 시리즈'에 출연한다거나 고민 중이라거나 하는 루머들이 꾸준히 있었습니다. 지난 9월에만 해도 뜬소문에 그치는 것처럼 보였는데, 11월에 드디어 확정기사가 뜨게 된 겁니다. 그것도 맷 데이먼의 입을 통해서 말이죠(Variety, Matt Damon Confirms His Return to Jason Bourn Franchise).

이번 영화에서는 맷 데이먼만 돌아오는게 아닙니다. 시리즈를 함께 했던 폴 그린그래스 감독도 복귀합니다. 단, <본 아이덴티티>부터 <본 레거시>까지 전편의 각본을 맡았던 토니 길로이가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본 레거시>의 후속편을 집필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습니다만 정확하게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 어찌됐건 이번 5편의 각본은 폴 그린그래스, 맷 데이먼 그리고 크리스토퍼 라우즈 이렇게 세 명이서 공동작업을 한다네요. <굿 윌 헌팅>에서 보여준 맷 데이먼의 '글빨'을 이번 영화에서 기대해보는 일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요즘 아이들은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그리고 그의 친구들을 알까요? 만화책보단 웹툰에 익숙한 세대들이라 잘 모를지도. 저 역시 책으로 접한 게 아니라 어릴 때 TV 만화로만 봤었는데요. 누가 이 만화의 제목을 물으면, 캐릭터가 워낙 좋아서 스누피나 찰리 브라운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원래 제목은 <피너츠 Peanuts>죠. 찰스 슐츠(Charles Schultz)가 1950년부터 그렸던 만화입니다. 2000년 작가가 별세한 다음날을 마지막으로 연재가 끝났었습니다. 

올해가 '피너츠' 데뷔 65주년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3D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한답니다. Fox가 지난 2012년에 만화의 영화판권을 샀는데요. 극장판으로 만들어서 개봉하는 건 35년만이라고 하는군요. <호튼 Horton Hears A Who!>과 <아이스 에이지 4: 대륙이동설 Ice Age: Continental Drift>를 연출했던 스티브 마티노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Fox는 작년 3월, <더 피너츠 무비 The Peanuts Movie>의 티저 예고편을 공개해서,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의 변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었습니다. 11월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1차 예고편을 발표했구요. 그리고 지난 5일, 새로운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예고편에서는 스누피가 자신의 빨간 집을 타고 파리로 날아가는 상상이 중심이었습니다. 찰리 브라운의 어리버리한 매력도 그대로였구요. 

지금 봐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많니다. 주인공들이야 말할 필요 없구요. 찰리의 여동생 샐리, 주구장창 피아노만 치는 슈로더, 루시와 마시, 담요 걸치고 다니는 라이너스 그리고 스누피의 작은 새 우드스톡까지. Fox가 공개한 스틸컷들을 보니 하루빨리 얘네들을 만나고 싶어지네요. 근데 영화는 올해 11월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티저 예고편


● 1차 예고편


2차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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